길환영 “늘 해왔던 고민, 국민을 더 행복하게 하는 것”
길환영 “늘 해왔던 고민, 국민을 더 행복하게 하는 것”
자유한국당 천안갑 국회의원 재선거 공천 확정...2번째 도전에 국회 입성할까?
  • 정종윤 기자
  • 승인 2018.05.21 15:45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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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사진=채원상 기자] 방송언론계 정점을 찍고 고향인 천안으로 돌아온지 4년.

천안발전을 위해 제2의 삶을 준비하고 있는 길환영(63) 전 KBS 사장은 오는 6월 13일 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천안갑 국회의원 재선거에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섰다.

1981년 5월 공영방송인 KBS에 PD로 입사해 34년을 근무했다.

PD로 입사해 사장이 된 ‘전무후무’한 첫 천안출신 방송사 사장이라는 ‘명예로운’ 수식어가 붙었다.

다만, 구속 수감된 이명박근혜 정권의 ‘나팔수’라는 불명예도 함께 떠안았다.

이런 그가 지역문제 ‘솔루션’을 제시하기 위해 큰 한걸음을 뗐다.

당의 바닥 지지율을 개인기량으로 극복하는 ‘반전’ 드라마를 볼 수 있을까?

그의 2번째 도전이 주목되는 이유다.

다음은 길 후보와 일문일답.

-본인 소개를 해달라.

“천안 영성동에서 태어나 사직동에서 소년시절을 보냈다. 원성동에 살면서 천안중앙초·계광중·천안고를 졸업하고 서울로 가서 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공영방송인 KBS에서 34년을 근무하고 2014년 6월에 퇴직했다. 자랑을 하자면 PD로 입사해 사장이 된 첫 케이스다. 중간에 기자로 들어와 본부장으로 퇴직했다가 몇 년뒤 사장으로 온 사람은 있는데 회사를 떠나지 않고 사장까지 간 사람은 ‘전무후무’하다. 퇴직후에는 백석대 교수·부총장으로 지역에서 일했다. 언론인 출신이다 보니 문화예술학부 교수로 컨텐츠 제작을 강의했다.”

-지난 2016년 총선에 출마했다가 중도하차 하지 않았나.

“당시 당에서 연락을 받고 2~3달 고민하다 출마하기로 결정했다. 지역에서 오랜시간 활동한 것도 아니고 돈 안쓰는 선거는 어려워보였다. 뜻만으로 실제상황을 바꾼다던지 극복하기에는 정치초년생으로서 부담이 됐다. 또한 지역정치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출마선언을 했다가 준비가 덜 된 상태였다는 걸 판단하고 뜻을 접었다. 당시 선거를 도와주겠다는 분들이 많았는데 철저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마선언을 하고보니 선거법 위반 부분이 염려가 됐다. 만일 그런 상황에 완주했다면 선거법을 본의 아니게 어겼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당의 주요정책을 다루는 부서에서 제의가 왔다. 방송언론인 출신으로 당내에서 원하는 역할이 분명 있었고 천안 출신이다 보니 고향에서 지역 발전을 위해 봉사할 기회라고 생각했다. 저에겐 큰 영광이고 보람 있는 일이다 보니 다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아내가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 2016년도에는 반대를 많이 했다. 정치판이 정글 같은 곳인데 위험부담이 크다며 반대했었다. 그래도 이번에는 일주일 정도 고민하더니 한번 뜻을 세웠으니 열심히 잘 해서 나래를 펼쳐보라고 격려를 해줬다. 지금은 저보다 더 많은 일정을 소화하면서 발로 뛰고 있다.”

-자신의 가장 큰 경쟁력은.

“30년 넘게 방송언론계에 있었기 때문에 국가가 움직이는 시스템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국가·사회발전을 위해선 어떤 것이 필요하고 국민이 행복하고 잘 살게 하려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방송에 있을 때부터 늘 고민을 해왔다. 그런 고민을 갖고 일을 하다보니 무대를 국회로 옮기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국민이 주인이라고 하는 공영방송과 국회의원의 활동 영역은 같다고 본다. 언론은 어떤 문제가 있다고 하면 파헤치고 해결책·대책을 찾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국가적인 현안이라던지 지역발전을 위해 필요한 ‘솔루션’을 찾는데 익숙해져 있다.”

-개소식에서 ‘언론 암흑시대’라는 표현을 했다. 지역 언론은 어떤가.

“정보가 제대로 된 정확한, 진실보도가 상당히 막혀 있는 것 같다. 문재인 정권 들어선 1년 동안 지상파 내부구조가 많이 바뀌었다. 바뀐 정도가 아니라 뒤집어졌다. 극도로 편향된 보도들이 나가고 있다. 언론의 자세가 아니라고 본다. 균형 잡힌 보도가 필요하다. 정권에 불편·부당한 보도도 해야 한다. 한쪽으로 너무 쏠려있고 반대쪽 주장과 목소리는 거의 반영이 되지 않는 극심한 언론편중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지역언론은 오히려 중앙에 있는 지상파라던가 메이저사 보다 오히려 더 낫다고 생각한다. 정부와 권력에 눈치 보지 않고 지역현안에 대해 상당히 깊이 있게 바라보면서 문제를 제기하고 어떤 대책을 요구하는 등 중앙언론보다 더 잘 해나가는 것 같다.”

-더불어민주당 이규희 후보에 대해 한마디.

“직접 대해보진 않았지만 이규희 후보는 인간미가 넘친다는 얘길 많이 들었다. 10년 넘게 천안시장·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고 그때마다 뜻을 이루지 못하고 이번에 처음 본선에 진출한 걸로 알고 있다. 그러한 면에서 볼 때 화끈하게 뭔가를 성취하는 부분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같은 당원에게 40만원 받았다는 건 액수와는 무관하게 선거법 위반 사항으로 알고 있다. 그 부분은 수사기관이 잘 판단하고 따질 문제다.”

-왜 국회의원이 되고자 하나.

“천안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정치에 반영할 수 있고 지역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어도 입법화 한다던지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없다면 헛된, 이상에 지나지 않는다. 실제로 뭔가를 변화시키고 개선시켜 지역주민에게 더 나은 삶을 만들어 드리고 싶다.”

-주요공약을 소개한다면.

“원도심 활성화를 조금 비틀어 다른 컨셉으로 발전시키고 싶다. 대규모 재정과 자본을 투입해 재건축·재개발 식으로 하려다 보니 늦어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큰 건물 짓고 하는 건 신도시를 만드는 것과 같은 규모고 민간자본을 투입한다 하더라도 수익성 문제 때문에 10년 넘게 답보상태인 것이다. 원도심 리모델링 방식으로 예를 들면, 큰재빼기 같은 곳을 전주한옥마을처럼 ‘7080 전통문화거리’로 재현하는 것이다. 드라마 세트장처럼 만들되 반영구적인 건축물로 짓고 옛날식 다방, 새마을식당 등을 만들어 전국적인 명소로 관광객 활성화를 이뤄내는 것이다.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활기찬 천안’이라는 슬로건에 딱 맞는 원도심 프로젝트를 가지고 있다. 또 공설시장을 실버특화거리로 조성해 고령층·노년층 분들이 먹고 마시고 즐기고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이런 거리의 특징은 대규모 재정이나 대규모 민간자본 투입 없이도 가능하다. 서울 삼청동에서 총리공관 가는 길에 낙후된 한옥이 있었는데 이런 식으로 디자인하고 컨셉에 맞추다 보니 자연스럽게 거리가 단장되고 문화컨텐츠로 색깔을 입히게 됐다. 농촌의 경우, 품질 좋은 무공해 농산물을 개발해 세계로 수출할 수 있는 판로를 개척해야 한다. 중국을 여러 차례 오가며 많은 얘기를 들었다. 또 축산농가의 환경문제, 질병 등을 ‘원스톱 서비스 센터’로 해결할 생각이다. 축산분야는 이제 글로벌한 시스템으로 연결해 발전시켜야 한다. 단순히 사료 먹여 생산해내는 시대는 끝났다. ‘원스톱 서비스 센터’는 첨단축산을 가능하게 만든다. 젊은인력을 끌어들여 농·축산의 첨단화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젊은인력이 투입돼 세계적인 농·축산물 정보를 공유하고 새로운 농·축산물 개발을 시도하면 고부가 농·축산으로 발전하지 않겠나.”

-유권자에게 한마디.

“경제·민생·안보 위기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이 많다. 정부에 하고 싶은 얘기가 많은 걸로 알고 있다. 표심으로 강력한 견제와 균형감 있는 정치 상황을 만들어 달라. 높은 지지율과 여론조사 근거로 정부와 민주당이 하고 싶은대로 하고 있지 않나. 그런 건 국가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된다. 이번 선거에서 문 정부가 국정운영에 있어 독선으로만 흐르지 않게 강력한 메시지를 표로 전달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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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 2018-05-27 12:32:10
니 필력으로 언론사 원서 넣으면 서류전형에서 탈락 ㅋ

천안 2018-05-27 12:25:56
끝까지 응원하겠습니다!

시민 2018-05-22 16:38:13
아직 정신 못차렸네
암흑같은 소리하고 앉아있네
이명박근혜 정권의 나팔수였던 당신이 할말인가??
지금 뭐가 치우쳐졌냐?
아직 멀었다. 기레기 같은 언론은.
부끄러운지 알아라
어휴
이제 국민들은 똑똑해져서 잘 판단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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