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용 “평화를 위협하는 최악의 불안요소, 한국 안에 있다”
전우용 “평화를 위협하는 최악의 불안요소, 한국 안에 있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8.05.22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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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북한이 한국과 미국을 상대로 불만을 제기하면서 예기치 못한 난기류가 형성된 가운데, 23일 새벽(한국시각) 한미 양국 정상이 북미 정상회담 대책을 긴밀히 협의할 예정이다.

운전자 역할을 자처한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어떤 식으로 이해와 설득을 시켜낼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상태다. 한반도의 운명을 좌우할 2차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는, 22일 예의 신랄한 비판과 경청할 만한 풍자적 비유를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차라리 대화를 시작하지 않았으면 모를 일이나, 일단 대화를 시작했다가 결렬되면, 그 다음엔 십중팔구 주먹질이 시작되는 법”이라며 “북미대화가 결렬되면, 전쟁 압력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질 것”이라고 운을 뗐다.

특유의 촌철살인으로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그는, 충분히 개연성이 크고 설득력 있는 스토리텔링을 이어갔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국내 상황을, 누구나 경험했을 법한 중학교 시절 청소년기의 장면으로 비유, 풍자적으로 비판했다.

“덩치 크고 힘센 녀석과 체구는 왜소하지만 '깡'이 남다른 녀석이 같은 반에 있었습니다. 이 두 녀석이 허구한 날 신경전을 벌이는 탓에 반 분위기가 늘 엉망이었습니다. 어떻게든 분위기를 바꿔 보려고 몇몇이 나서서 중재를 시도했습니다. 그만 으르렁거리고 말로 풀라고.

마침내 둘이 마주 앉아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평소 뭐가 불만이었고, 서로에게 뭘 원하는지 이야기를 하려는 참에, 옆에서 한 녀석이 덩치 큰 녀석 옆에 붙어서 깝죽거립니다. '저 놈 쫄았어. 그러니까 무릎 꿇고 다시는 까불지 않겠다고 맹세하면 봐 준다고 그래." 그러고는 왜소한 애를 향해 손가락질하며 다른 애들에게도 큰소리로 말합니다. "내 말이 맞지. 저 놈 바짝 쫄았잖아. 안 그래?"

그는 “중학교 때 이런 장면 한 번 정도씩은 봤을 것”이라며 “말로 해결하려는 애들을 굳이 싸우게 만드는 방법으로, 중학생들도 이런 충동질이 아주 '야비한' 짓인 줄은 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런데 지금 한국에서는 제1야당과 메이저 언론들이 이렇게 '야비한' 짓을 대놓고 한다”면서, “제1야당과 족벌언론들이 나라의 앞날을 걱정한다면, 이렇게 무모할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그리고는 “지금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최악의 불안요소는, 한국 안에 있는 듯하다”고 우리나라 정치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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