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교통공사 노조 23일 파업...‘시민발’묶이나
세종교통공사 노조 23일 파업...‘시민발’묶이나
노사 임금인상폭 이견 못 좁혀...노동위 쟁의 조정노력도 실패
  • 신상두 기자
  • 승인 2018.05.22 2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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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도시교통공사(사장 고칠진)의 노사간 임금협상 불발여파로 23일 오전부터 버스파업이 예고됐다.

노조측 "서울·대전 버스노동자와 비교할 수 없는 (낮은)임금"주장

市·공사, 비상차량 확보 등 대책마련

1000·1004번 배차간격 기존 유지

대전시 운영 1001번, 정상 운행

내부순환 노선 900번 운행 중단

‘고품질 서비스’기대했던 시민들 불만 커질 듯

[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세종도시교통공사(사장 고칠진, 이하 교통공사) 노동조합(위원장 박근태)이 23일부터 파업을 예고,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교통공사와 노조측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 2월 21부터 임금협상을 시작해 7차례의 본교섭과 2차례의 실무교섭을 가졌다.

이어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에 따라 3차례 조정회의와 2차례의 사후조정회의를 갖는 등 줄다리기를 해왔다.

하지만, 임금 인상에 관한 입장차가 워낙 커 파행에 이르게 됐다.

노조는 15일 쟁의행위 신고를 마쳤고, 23일 오전 10시 파업 출정식을 예고한 상태다.

세종시와 교통공사는 노조의 파업에 대비해 행정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비상수송 차량을 운행하는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우선, 예비비로 전세버스 26대를 확보 정상적인 버스 운행을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1000번과 1004번 광역노선의 경우 배차간격은 기존대로 유지되지만, 세종터미널에서 반석역까지 전세버스(무료 탑승)로 환승해서 가야한다.

또, 대전시에서 운영하는 1001번 BRT(대전역~세종청사~오송 구간)는 정상 운행된다. 읍면지역 노선도 감차 없이 기존대로 운행된다.

세종시 신도시 내부를 순환하는 BRT 900번은 일시적 운행 중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노선은 민간버스회사인 세종교통이 212, 213, 215번으로 비슷한 노선을 운행하고 대체 이용이 가능하다.

이번 노조의 파업결정은 노사간 임금인상율의 현격한 차이 때문에 발생했다.

교통공사가 제시한 인상액과 노조가 원한 임금 인상액 차이는 월 60여만에 달한다.

노조측은 그동안 운전원들에게 ▲노선버스 운전경력 및 군복무 근속기간 인정한 4~7급의 직급 부여와 1~40호봉의 호봉직급제 도입 ▲기술수당 및 통근수당 신설 ▲명절휴가비 인상 등 1호봉 월평균 최소 465만원을 요구해 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노동위원회 조정과정에서 신입 운전원 월보수 372만원 수준(노선 평균)으로 하향조정하고 경력인정·직급부여 등을 요구했다는 후문이다.

교통공사 관계자는“노조측이 작년 출범 당시(290만원)와 비교하면 최소 28%, 작년말 기준(319만원)으로는 16%나 인상된 보수를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인상폭은 사회통념상 납득할 수 없는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교통공사가 출범한 뒤 인근 도시보다 다소 낮은 보수를 현실화하기 위해 만근 가산수당 신설과 보전수당 지급, 유급휴일 확대 등 지속적으로 처우를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예를 든 것이 1000번 버스 운전원의 보수 증가다. 출범초 월평균 290여만원이었던 것 1년만(2017년 말)에 9%가 상승한 319만원 수준으로 올랐다는 것.

올해 협상에서 교통공사측이 제시한 인상안은 4%가 증가한 월평균 332만원선이다. 여기에 금년 신설된 노선을 포함하면 노선평균 315만원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출범 당시와 비교하면 총 13%가 인상되는 셈.

아울러, 타 시도와 달리 가족수당과 자녀학비보조수당, 복지포인트 등을 포함할 경우 월 347만원(1000번 버스기준)으로 상승하고 4개노선을 평균하면 330여만원에 달한다는 것이 교통공사측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2018년도 임금협약 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교통공사에서 근무하는 버스노동자는 1년 8개월 동안 연장 ·야간 ·휴일근로를 하며 월 250만원 상당액을 받으며 일을 해왔다. 이는 서울과 대전지역 버스노동자와는 비교할 수 없는 (낮은)임금이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번 노사갈등에 따른 파업은 교통공사 출범으로 안정적인 고품질 서비스 제공을 기대했던 시민들에게 적잖은 실망감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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