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박수범<사진> 자유한국당 대전 대덕구청장 후보가 구청장 시절, 구정 홍보를 위해 만든 SNS를 자신의 선거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하 시당)은 지난 24일 논평을 통해 “박수범 후보가 주민 소통을 명분으로 만든 20여개 SNS(네이버 밴드)를 관권‧동원선거, 우리당 박정현 후보의 비방 도구로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당에 따르면 박수범 후보는 지난 2016년 민원 해결과 주민 소통을 명분으로 ‘대덕구 소통 및 홍보매체 운영에 관한 조례’를 통해 구내 12개 동 및 12개 단체가 운영하는 밴드를 개설했다. 이곳에 활동하는 인원은 1만 7000명인 것으로 알려진다.
시당은 “문제는 박수범 후보가 11일 구청장 사퇴 이후 대덕구 공식밴드를 사조직처럼 선거에 악용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박 후보는 14일 비래동‧중리동 등 동밴드와 대덕문화원‧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등 단체밴드 20여개에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뺀다?’라는 글을 중요공지로 올려 우리 당 박정현 후보를 비방했다”며 “지난 18일에도 ‘대덕구, 최우수 기관 선정’ 등 박 후보의 재직 당시 치적을 홍보하는 글이 올라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당은 “해당 조례는 ‘정치적 목적이나 성향이 있는 경우나 특정인을 비방하거나 명예훼손의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게시물을 삭제하거나 등록을 차단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수범 후보의 행태는 대덕구의회 조례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며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를 위해 노력하는 대덕구민과 대덕구 후보들을 모욕하는 행위다”라며 시당 차원의 조치를 예고했다.
이에 박수범 후보 측은 “해당 SNS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것”이라며 “캠프 차원에서 동밴드에 이런 글들을 올린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