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통행 해달라”… 대전 봉명동 교통난 묘수 없을까?
“일방통행 해달라”… 대전 봉명동 교통난 묘수 없을까?
지난해 8월 대형상가 들어서면서 심화… 다양한 의견 대두, 실현 어려워
  • 최수지 기자
  • 승인 2018.05.27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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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명동에는 도시형생활주택과 상가건물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유동인구가 증가, 심각한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있다.

[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대전 유성구 봉명동 지역의 극심한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현재 봉명동에는 도시형생활주택과 상가건물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유동인구가 급속도로 증가, 심각한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대형상가 개장으로 교통난이 점점 심해지고 있지만, 주변 여건상 도로 확장이나 개선이 만만치 않아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1시간 동안 무려 459대 차량 오가… 대형상가 개장에 교통난 가중

유성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기준 봉명동 상권 내 도로인 ‘벤츠 유성 전시장’-‘홈플러스 유성점’ 구간(문화원로)에선 1시간 동안 평균 459대 차량이 오갔다.

이는 근처 ‘호텔오늘’-‘유성 컨벤션 웨딩홀’ 구간(온천북로·평균 181대 차량 통행)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치다.

도로 양측에 상시적으로 늘어서 있는 불법 주·정차 차량들도 교통난을 부채질 하고 있다.

봉명동 상권 주 도로는 왕복 4차선이다. 하지만 도로 양측에는 상시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버젓이 차선을 차지하고 있다. 사실상 2차선 또는 1차선 도로의 기능만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지난해 8월 대형상가인 ‘매드블럭’이 개장하면서 차량과 사람이 뒤엉키는 아수라장을 방불케 한다.

일방통행 요구 및 중앙분리대 제거 민원 접수됐지만…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자 지난해 말부터 다양한 민원들이 접수되고 있다. 매드블럭 개장에 따라 가중되고 있는 교통난 해소가 핵심을 이룬다.

그 동안 매드블럭으로 곧바로 진입하는 길은 사실상 하나였다.

충남대 정문에서 유성온천역 방향의 경우, 온천교에서 좌회전을 한 다음 ‘드리미아’ 건물을 끼고 우회전을 해야 매드블럭 지하 주차장으로 진입할 수 있다.

충남대 정문 방향 지마트대학로점에서 우회전(온천북로 진입)을 한 뒤 호텔오늘 앞까지 진입하는 방법이 있으나, 돌아가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기존 진입 차선(파란색) 및 민원의 요구 사항(빨간색) = 네이버지도 캡쳐

때문에 상인들은 해당 구간(온천북로)의 중앙분리대를 제거, 레자미멀티홈아파트 앞에서 비보호 좌회전 허용을 요구했다. 중앙분리대 제거를 통해 진입로를 양방향으로 만들어 차량을 분산시켜달라는 것이다. 온천북로는 문화원로보다 차량 통행량이 적다는 장점도 이런 요구에 힘을 실어줬다.

상인들은 또 이 대형상가로 향하는 온천북로 13번 길을 일방통행으로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매드블럭에서 나오는 차량들과 들어가려는 차량들이 뒤엉키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유성구 “일방통행 어렵다”… 교통난 해소 묘수는?

민원은 절반의 성공만을 거뒀다.

유성구는 요구대로 중앙분리대 제거와 호텔오늘 앞 비보호 좌회전을 지난 4월 허용했다.

하지만 일방통행 문제의 경우 쉽지 않았다. 유성구 관계자는 “경찰로부터 주변 도시형생활주택 입주민들로 인해 일방통행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난색을 표했다.

교통난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자 상인들은 모처럼 찾아온 활력을 다시 잃을까 전전긍긍이다.

상인 김 모(56)씨는 “옛날에도 교통체증이 심하긴 했지만, 매드블럭이 들어선 후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며 “저녁이나 주말이면 차들로 도로가 아수라장이 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유성구는 ‘봉명지구 명물 카페거리 조성사업’ 추진과 함께 교통환경 개선을 약속했다.

유성구 관계자는 “향후 3년 간 60억 원이 투입될 이 사업은 330면 이상의 주차면 확보 등이 주요 골자로 현재 설계 용역단계 중”이라며 “이 사업을 통해 봉명동 교통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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