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충남도지사 선거에서 맞붙게 된 더불어민주당 양승조(59) 후보와 자유한국당 이인제(69) 후보가 28일 첫 TV 토론회를 통해 정면승부를 벌인다.
추격자라 할 수 있는 이 후보는 물론, 방어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됐던 양 후보 역시 방패보다는 창을 꺼내들 것으로 보여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우선 두 후보 모두 부동층을 비롯한 유권자의 표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이번 토론회 준비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각 캠프는 전날 오후부터 토론회 전략과 함께 상대 후보에 대한 공격 포인트를 정리하며 만전을 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일정을 최소화한 것도 토론회 준비를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당초 예상됐던 3자가 아닌 양자 토론회로 진행될 것이라는 점에서 긴장감이 높은 분위기다.
우선 ‘복지수도’를 천명하고 있는 양 후보 측은 “충남에 복지 정책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설명할 것이고, 상대 후보의 주장에 허구가 있다면 자료를 근거로 적극적으로 반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양 후보의 경우 공격 받을 지점이 거의 없는 반면 이 후보는 너무 많다”며 “방어에 그치지 않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와 세종시 수정안 찬성, ‘남북 위장평화쇼’, 철새(잦은 당적 이전) 등을 집중 공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정책에 매진하고 있는 이 후보 측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양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한편 6선 국회의원과 노동부 장관, 경기도지사 등을 경험한 이 후보의 중량감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 후보 측은 구체적인 공격 포인트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천안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원인 제공과 안희정 전 지사의 도정 실패 사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 등을 집중적으로 거론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구도는 31일로 예정된 TJB 토론회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유권자들의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오후 1시부터 대전KBS 스튜디오에서 녹화되며, 중계는 오후 10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