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3일 치러지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2일 앞으로 다가왔다. 후보자들의 발걸음과 유권자들의 표심이 분주해지는 시기다. 특히 승자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 이른바 ‘격전지’의 표심은 쉽사리 예측할 수 없다. 대전의 경우 각각 바른미래당·자유한국당 소속 구청장 지역인 동구장·대덕구 구청장 선거가 접전으로 분류된다. 충남은 현직 구속사태가 벌어졌던 천안과 자유한국당 집권지역인 공주·서산·태안, ‘미투’ 사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고향인 논산과 계룡·금산의 표심이 궁금하다. |
[굿모닝충청 서산=최동우 기자, 그래픽=홍정아 기자] 충남 15개 시·군 중 가장 치열한 지역으로 꼽히는 서산시장 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 바람(?)이 거센 것으로 나타났다. 인물보다는 소속 정당을 보고 선택하겠다는 여론이 높아 주요 정당과 각 후보들의 대응 전략이 주목된다.
굿모닝충청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차기 서산시장 지지도(내일이 투표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맹정호(49) 후보가 50.0%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이완섭(61) 후보(현 시장) 33.9%, 바른미래당 박상무(59) 후보 7.4%, 정의당 신현웅(48) 후보 2.8% 순으로 나타났다.
없음(2.1%)과 잘 모름(3.8%)은 5.9%를 기록했다. 맹 후보와 이 후보의 격차는 16.1%P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맹 후보는 1선거구(대산읍, 지곡면, 팔봉면, 인지면, 부춘동, 석남동) 51.0%, 2선거구(부석면, 해미면, 고북면, 성연면, 음암면, 운산면, 동문1동, 동문2동, 수석동) 49.1%로 비슷한 지지율을 보였다.
이 후보는 1선거구(32.2%)보다 2선거구(35.4%)에서 약간 높게 나타났다.
세대별로 보면 맹 후보는 30대(60.8%)와 40대(64.7%), 50대(57.3%)에서, 이 후보는 60세 이상(45.7%)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차기 서산시장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는 맹 후보가 47.9%, 이 후보는 37.4%로 그 격차는 10.5%P로 좁아졌다. 박 후보 4.6%, 신 후보는 1.8%에 그쳤다. 잘 모름은 8.3%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8.5%, 자유한국당은 27.3%로 그 차이는 21.2%P를 기록했다. 정의당 6.8%, 바른미래당 5.7%, 민주평화당 1.7%, 기타정당 1.7%, 무당층 8.3% 순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가 자유한국당 지지율보다 6.6%P 높게 나온 것이 눈길을 끈다. 이 후보의 입장에서는 자유한국당에 대한 낮은 지지도가 3선 도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밖에 후보자 선택 기준에 대한 조사에서는 ▲소속정당 20.4% ▲정책과 공약 17.4% ▲도덕과 성품 16.9% ▲정치적 경험과 배경 16.5% ▲인물 11.4% ▲지역기여도 10.2% ▲당선가능성 2.0% 순을 나타냈다.
인물과 지역기여도의 합이 21.6%에 불과한 것이 눈길을 끈다. 인물이나 업적보다는 정당을 보고 투표하겠다는 유권자들의 표심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굿모닝충청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서산시 거주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29일부터 30일까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집틀 및 표집방법은 무선 70% 가상번호 프레임, 유선 30%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 표집틀을 통한 임의걸기(RDD)이며, 2018년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림가중)했다.
응답률은 5.8%(총 8655명 중 504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