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예산=이종현 기자]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충남 예산군수 선거에 출마한 고남종(62)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황선봉(69) 자유한국당 후보가 제시한 공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경제군수를 내세우고 있는 고 후보의 경우 예산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을 1대 공약으로 채택했다.
예산읍 벚꽃로와 오신도로 일대에 120만평 규모의 첨단일반산업단지를 조성, 오는 2021년까지 2만3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인구 10만명 시대를 만들겠다는 것이 고 후보의 복안이다.
구체적으로 고 후보는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해 도비 5%, 군비 20%, 민간 75%의 방법으로 재원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재선에 도전하는 황 후보의 경우 10대 약속 117개 사업을 제시했다.
황 후보는 지난 4년간 총 115개 기업유치를 통해 2501명의 일자리를 창출한 성과를 강조하며, 128만평 규모의 산업단지 4개소 조성과 우량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공약했다.
이와 함께 ▲일자리 지원센터 설치 ▲응봉‧오가면에 제2일반산업단지 조성 ▲6차산업형 농공단지 조성 ▲관작‧간양‧조곡지구 산업단지 조성 ▲구 충남방적 개발 추진 및 기업유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특히 산업단지 2개소는 이미 타당성 용역 조사를 마친 상태라 재선에 성공할 경우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 후보와 황 후보는 서해선복선전철 삽교역사 신설 추진과 내포신도시 불균형 현상에 따른 발전 가속화에 대해선 한목소리로 즉시 착수해 환 황해권 시대로 나아가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원도심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는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고 후보의 경우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고 후보는 "예산읍 상설시장에 10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지하주차장 조성과 1, 2층은 상가, 3층에는 문화복합시설, 4층 이상은 주거시설 및 옥상에 하늘정원과 쉼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공주대학교 산업과학대학 대학로를 신설, 상설시장과 연계해 젊음과 문화공간이 어우러지는 주상복합건물을 짓겠다는 것이 고 후보의 복안이다.
반면 황 후보는 옛날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리모델링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황 후보는 31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세부공약 발표회견서 “보통 상설시장을 부시고 현대식으로 지으면 좋다는 말을 하지만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선 다르게 생각 한다”면서 "지역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옛날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리모델링해야 외지인들이 예산시장을 찾는다”고 강조했다.
현대식 건물이 전통시장과는 맞지 않다는 것이 황 후보의 복안인 셈이다.
그러면서 황 후보는 ▲원도심 공동화 방지 기금 100억 원 조성 ▲전통시장 문화장터 운영 확대 ▲상설시장 빈집 점포 먹거리 타운 조성 등을 공약했다.
예당호 개발과 관련해서도 두 후보는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고 후보는 ▲예당저수지 준설 ▲예당올레길 조성 ▲가로수 10만 그루 식재 ▲저수지 주변 전원주택단지 조성을 내걸었다.
황 후보는 ▲출렁다리 주변 환경(50억 규모의 분수대) 조성 ▲착한 농촌체험 세상 조성사업 ▲종합휴양관광지 대체도로 조성 등을 공약했다.
차별성을 부각시킨 공약도 눈에 띈다.
먼저 고 후보는 예산학사 건립을 공약했다.
20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수도권과 충청권 대학으로 진학하는 학생 전원을 수용할 수 있는 예산학사를 건립하겠다는 것이다. 기타지역 진학생에게는 합당한 장학금을 지원하겠다는 것이 고 후보의 복안이다.
고 후보는 또 “예산사랑장학금을 현재 100억 원에서 200억 원으로 확대해 지원 대상을 늘리겠다”며 “조례 제정을 통해 공무원 선발 시 군내 고교 및 대학 출신을 우선 선발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황 후보의 경우 미세먼지 대응조례제정을 공약했다.
미세먼지 문제를 조례로 제정해서 정보제공 및 살수차운영, 취약지 절감기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 황 후보의 복안이다.
황 후보는 “요즘 많은 군민들께서 미세먼지 문제로 걱정하고 계시다”며 “조례제정을 통해 공기청정기 보급 및 예방대책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