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남종 "실정을 말했다" vs 황선봉 "헐뜯지 말라"
고남종 "실정을 말했다" vs 황선봉 "헐뜯지 말라"
예산군수 후보들, 5일 TJB 초청 토론회서 덕산온천 등 시종일관 '입씨름'
  • 이종현 기자
  • 승인 2018.06.0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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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수 선거에 출마한 고남종(62)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황선봉(69) 자유한국당 후보가 5일 TJB대전방송 초청 토론회에서 시종일관 입씨름을 주고받았다. (TJB 방송 화면 캡처)

[굿모닝충청 예산=이종현 기자] 충남 예산군수 선거에 출마한 고남종(62)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황선봉(69) 자유한국당 후보가 5일 TJB대전방송 초청 토론회에서 시종일관 입씨름을 주고받았다.

먼저 두 후보는 관광수입 증대 방안을 두고 설전을 나눴다.

고 후보는 “과거를 모르면 미래가 없다. 군민들께서 군의 현실을 정확히 아셔야 한다”며 600년 전통의 덕산온천 원탕의 폐업문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 후보는 “군유지를 활용, 민관 합작으로 유스호스텔을 만들어 전국의 학생들이 저렴하게 숙박까지 할 수 있는 최적의 수학 여행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에 황 후보는 “덕산온천 원탕이 채무로 인해 문을 닫았다. 그렇다고 다시 열수 있도록 군이 빚을 갚아야하냐”고 맞받아쳤다.

이어 “전국에 120여개의 유스호스텔이 있다. 그런데 사양화되고 생산성이 없어지자 정부도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며 “불확실한 유스호스텔 유치는 답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고 후보는 “시대에 맞지 않는다면 다른 방향으로 바꾸지 않겠냐”며 “그런데도 군 행정은 수십 년 간 덕산온천을 개발한다 해놓고 숙박시설도 만들지 않았다”며 황 후보를 압박했다.

인구 감소 방지 대책을 두고서도 설전이 이어졌다.

고 후보는 “예산군의 삼성전자 같은 비츠로셀이 타 시‧군으로 이전했다. 공직사회가 너무 기업논리로만 보는 것이 안타깝다”며 “행정이 컨트롤만 잘했다면 기업이 떠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황 후보는 “군은 노력했다. 그런데 여러 차례 화재로 어느 누구도 이 기업에 공장부지 매도를 꺼려했다. 그렇다고 군정이 공장의 땅 매입 까지 해야 하냐”며 "고 후보는 화재 현장을 와봤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또 “지방자치단체장이 되고자 한다면 부정적인 생각보다 긍정적인을 가져야 그 지역이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선봉 후보는 고남종 후보의 교육 분야 공약을 비판했다. (TJB 방송 화면 캡처)

고 후보의 교육 분야 공약에 대한 공방전이 오갔다.

황 후보는 “(고 후보가)지방공무원선발 시 군내 고교 및 대학 출신을 우선 선발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공약했다. 관련법을 검토했냐. 또 예산사랑장학금을 200억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는지 어떤 방법으로 재원을 확보할거냐”고 말했다.

이에 고 후보는 “민선 6기 때 100억의 장학금이 군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는지 되묻고 싶다”면서 “지역 인재들에게 인센티브를 주기 위해 공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만약 법적인 부분에서 걸리면 못하지 않겠냐”며 “그러나 지역에 있는 인재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자는 취지로 공약했다”고 말했다.

서해선복선전철 삽교역사 신설에 대해서도 설전이 오갔다.

고 후보는 “홍문표 국회의원이 국회 예결위원장일 때도 관련 예산을 한 푼도 만들지 못했다. 그런데 왜 이제 와서 얘기하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자 황 후보는 “이번 토론회는 군수 후보자들이 어떤 자질을 가지고 군을 꾸려나갈지 말하는 자리”라며 “왜 지역 국회의원에 대한 부정적인 얘기를 하는 것인지 질문 의도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저는)삽교역사 신설 문제로 관련 실무자부터 장관까지 찾아뵙고 신설역을 만들어줄 것을 간곡히 애원하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두 후보의 공방은 마무리발언에서도 이어졌다. (TJB 방송 화면 캡처)

군 자립도에 관해서도 지난 2일 토론회에 이어 또 한번 설전을 벌였다.

고 후보는 “선거 때만 되면 지방자치단체장이 채무를 갚았다고 주장한다”며 “부채는 얼마인지 알고 있냐”고 말했다.

이에 황 후보는 “부채 갚았다는 말은 안했다”며 “경제군수를 하신다는 분께서 경제적 논리를 생각해보고 질문하는 것이 군민을 위한 후보”라고 맞받아쳤다.

황 후보는 또 “우리 군 재정 자립도는 12.4%다. (고 후보는)자립도가 약해서 민선 6기가 잘못됐다고 지적하신다”며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지방세를 올리고 국‧도비를 확보하지 않으면 되냐"고 비판했다.

이어 “적어도 군을 이끌 지도자라면 재정이 어떤지 자립도가 어떤지 잘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두 후보의 공방은 마무리발언에서도 이어졌다.

고 후보는 “황 후보는 현 군정의 실정을 말하면 네거티브, 비방이라고 한다”며 “70년대 행정으로는 절대로 군이 변화할 수 없다. 집권 여당 후보가 행복과 꿈을 군민께 드리겠다”고 말했다.

황 후보는 “오늘 토론이 군수 후보자답지 않은 토론회가 돼서 군민께 대단히 죄송스럽다”며 “군의 발전을 위해 나온 후보가 상대후보를 비방하거나 헐뜯는 선거가 되면 안 된다. 정정당당하게 4년간의 군정성과를 군민들로부터 평가받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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