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효 “허태정 ‘발가락’ 해명, 조작 의심… 후보직 걸겠다”
박성효 “허태정 ‘발가락’ 해명, 조작 의심… 후보직 걸겠다”
5일 기자회견 신체 훼손·장애인 등록 과정 등에 의구심 내보이며 ‘배수의 진’
  • 황해동 기자
  • 승인 2018.06.0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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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후보가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의 ‘발가락 논란’과 관련 배수의 진을 쳤다.

‘발가락 논란’으로 불거진 병역면탈 의혹, 장애등급 판정 의혹 등과 관련한 허 후보 측의 해명 또는 설명을 ‘허위와 조작’으로 추정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추정이 사실이라는 점에)자신의 후보직을 걸겠다는 결기를 보였다.

박 후보는 5일 오후 자신의 선거 사무실에서 ‘허태정의 병역면제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발가락 논란’을 통해 그동안 제기돼 온 모든 의혹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밝혔다.

모든 의혹이 사실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그 이유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을 곁들였으며, 또 의혹과 관련한 허 후보 측의 해명 또는 설명이 합리적이지 않고 억지로 짜 맞춰진 ‘허위와 조작’으로 추정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허 후보 측을 ‘허위와 조작’으로 몰아붙이면서 제시한 근거는 ‘거짓말’이다.

박 후보는 ▲생활이 어려워 공사장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했지만, 2013년 발간된 자서전에는 정미소와 목장이 있는 집안이라고 밝힌 점 ▲발가락 절단 정황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고 했다가 2시간 뒤 당 부대변인을 통해 줄줄이 설명한 점 ▲산재처리를 하지 않은 점 ▲장애인 등록 기준에 해당되지 않음에도 장애등급을 받은 점 ▲절단 후 13년이 지나 장애등급을 신청한 점 등을 ‘거짓말’ 주장의 근거로 제시했다.

지난 4일 허 후보 선거 캠프 총괄선대위원장인 조승래(유성구갑) 국회의원이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발가락 논란’ 관련 설명에도 반박했다.

그는 “언제 어디에서 사고를 당한 것인지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넌센스이며, 인력시장에서 승합차로 이동했기 때문에 위치를 알 수 없다라고 말하는 것 역시 어불성설이다”라며 “90년대 노동인권을 위해 위장 취업한 사실과 회사, 월급까지 기억하고 있다. 사고 현장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기억나지 않는다고 속이는 것이 아닌가”라고 의구심을 보였다.

산재처리를 하지 않은 점과 치료비를 누가 냈는지 알 수 없다고 밝힌 점에 대해서는 “생계비를 벌기 위해 공사판에서 일할 정도였다면 치료비, 보상 문제는 첨예한 문제다. 2주 간 소망병원에 입원해 치료받았다면서, 이를 몰랐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또 “2000년대에 들어서 산재가 모든 사업장으로 확대됐다. 1989년 사고 당시엔 산재가 적용되는 사업장이 아니었던 것 같다”는 허 후보 측의 답변에 대해서는 “산재보험법은 1989년 4월 1일 ‘근로기준법의 적용을 받은 사업장’에서 ‘모든 사업 내지 사업장’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됐다”며 “법률을 확인도 하지 않고 사실을 오도하는 것이고, 허 후보 자신이 방송 토론회에서 ‘절차가 까다로워 산재신청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 답변한 것에도 맞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허 후보의 장애등급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박 후보는 “장애인복지법, 동법 시행규칙 등에 의하면 엄지발가락 절단이 장애인 등록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의사의 소견과 동사무소의 판정에 따랐다는 답변은, 진단서 발급 의사가 허위로 장애진단서를 발급했다는 것에 불과하다”라고 평했다.

이어 “허위의 장애진단서를 제시할 것이 아니라, 의사와 짜고 허위 장애진단서(6급)를 발급받은 경위를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신체 훼손이 있은 후 13년이 지난 후 허리 통증을 이유로 장애등록을 한 것은 자신과 특수 관계에 있는 의사에게 부탁해 허위 장애등록을 한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허 후보와 허 후보 측의 모든 해명은 허 후보가 고의로 발가락을 훼손해 병역 면제를 받았다는 의혹을 증폭시키는 내용이고, 어느 하나 의혹을 명확하게 해소하고 있지 아니하다”라며 “허 후보는 여당의 광역단체장 후보로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현재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라면 즉각 후보직을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 시장이 되면 무슨 서류는 조작해서 만들지 못하겠는가. 선거와 관계없이 장애아들을 둔 아버지로서, 일반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박성효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허 후보는 1989년 7월 대전 대덕구 대화동의 모 공사장에서 일하던 도중 사고로 엄지발가락을 절단해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 달 뒤 군 입대를 위한 신체검사에서 병역면제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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