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발가락 4개 잘리고도 장애등급 못 받았어요”
“저는 발가락 4개 잘리고도 장애등급 못 받았어요”
대전 동구 판암동 맹관호(58) 씨 “허태정 후보 장애인 등록 등 이해 안 돼”
  • 황해동 기자
  • 승인 2018.06.05 2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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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관호 씨가 자신의 발을 내보이며 발가락 일부 절단으로는 절대 장애등급을 받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공사장에서의 사고로 발가락이 절단돼 장애등급을 받았다는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대전시민이 등장했다.

대전 동구 판암동에 거주하는 맹관호(58) 씨는 5일 박성효 자유한국당 후보가 연 ‘허태정의 병역면제 의혹’ 관련 기자회견장에서 발가락 4개가 절단된 자신의 발을 내보이며 허 후보의 주장을 일축했다.

허 후보의 주장과 비슷한 상황에서 발가락 4개가 절단된 자신도 장애등급을 받지 못하는데, 어떻게 엄지발가락 하나로 장애등급을 받을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맹 씨는 “2015년 12월 26일 포항 영일만 방파제 공사에서 8인치짜리 24미터 파이프 추락 사고로 대전 을지병원 등에서 약 5개월을 입원했으며, 결국 발가락 4개가 절단됐다”며 “발가락 5개가 다 잘려야 6급이 나온다. 그 위가 5급, 발목이 다 잘렸을 때가 4급이 나온다고 교수가 말하더라. 장애등급 판정 신청을 두 번이나 했는데, 결국 받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허 후보는 어떻게 2주 만에 퇴원할 수 있었는지, 어떻게 바로 장애등급을 받았는지, 왜 산재처리를 하지 않고 자기 돈으로 치료를 받았는지, 어떻게 기억이 나지 않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 아들도 지원해서 군대에 다녀왔다. 이런 일로 병역을 면제받고, 장애등급을 받았다는데… 나는 발가락이 다 뭉개졌다. 서민들은 왜 혜택을 못 받는지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산업현장에서는 안전모와 안전화를 신는데, 안전화 발가락 부분은 철판이 들어가 있다. 철근으로는 뚫지를 못하는데, 어떻게 철근이 떨어져 엄지만 뭉개졌는지 의문이다. 바스러지거나 뭉개지면 모를까 절대 잘려나가지 않는다. 현장에서 일해 봐서 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허 후보 측의)해명이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등급도 나올 수 없다”라고 재차 의문을 제기하고, “본인과 가족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아나. 기억이 안 나고, 2주 만에 퇴원했다는 말을 이해할 수 없다”고 울먹였다.

맹 씨는 “100미터만 걸어도 허리와 다리가 아프고 앉을 때도 다리를 올려야 한다”며 “내 취미가 등산이었다. 2개의 산악회에서 활동했었다. 절단 장애는 구두를 신을 수도 없고, 절대 운동을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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