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감 후보 토론회…행복지수·청렴도 공방
충남교육감 후보 토론회…행복지수·청렴도 공방
김지철 "교권은 섬김 대상" vs 명노희 "청렴도 하락" vs 조삼래 "행복지수 1위?"
  • 이종현 기자
  • 승인 2018.06.0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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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김지철(66)·명노희(58)·조삼래(66) 후보가 5일 대전MBC초청 토론회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MBC 방송 화면 캡처)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김지철(66)·명노희(58)·조삼래(66) 후보가 5일 대전MBC초청 토론회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는 명 후보와 조 후보가 재선을 노리는 김 후보의 성과를 압박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먼저 조 후보는 “김 후보는 말만하면 학생 행복지수 1위를 거론한다”면서 “누가 어떻게 측정했냐. 학생들 멋대로 하게 하고 공부도 안하게 한다”고 압박했다.

이에 김 후보는 “학생행복지수는 국무총리실 산하 한국정책연구원에서 작년 12월말에 발표 했다”며 “최하위수준에서 1위로 상승한 건 대단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설문에 답한 것은 교직원이 아니라 학생이다. 멋대로 행동하고 공부도 안하게 한다는 조 후보의 발언은 학생과 교사에 대한 모독”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는 이이 김 후보의 공약인 학생 종합관리 일원화 체계 구축에 대해 문제 제기했다.

조 후보는 “학교폭력과 낙오 없는 충남교육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학생종합관리 일원화 체계 구축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는 “교육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살 학생 감소 추세가 전국 1위라 자신있게 공약했다”며 “기초학력 없이는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할 수 없다”고 맞받아쳤다.

명 후보는 김 후보의 청렴도 평가를 거론했다.

명 후보는 “(김 후보가)청렴도 평가 2년 연속 우수 등급을 받았지만 작년에는 최하위권으로 급추락했다”며 “전교조 출신 교육감이 깨끗하게 하겠다는 일념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초심을 잃어 학력과 청렴도 모두 최하위가 된 것”이라며 김 후보를 압박했다.

이에 김 후보는 “평가 방식이 한 항목에 대해 한사람이 문제가 있다고 하면 0점 처리되는 방식이었다”며 “명 후보가 청렴도 평가 방식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인지해야한다”고 반론을 폈다.

명 후보의 핵심 공약인 미래창의인재 육성에 대해서도 설전이 오갔다.

조 후보는 “지역적 특성을 살린 학교특성화는 좋은 목표다. 하지만 연결이 쉽지 않아 실현가능성이 낮다”며 “이를 위해선 교장과 교사가 먼저 지역적 특성을 파악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야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할 건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명 후보는 “시·군의 의견을 수립해 지역적 특성에 맞는 교육을 실시하고 대토론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 역시 “창의학교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 없다”며 “코딩, 인공지능은 수업으로 가르치는 행위가 아니다. 명 후보가 이해를 잘못한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의 초‧중학생에게 저녁 급식 실비제공 및 고교생 아침급식 검토 공약을 지적했다.

김 후보는 “도내 학교 수는 제대로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인력 재원도 힘들뿐더러 학교를 24시간 돌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교권은 섬김의 대상이지 감시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충남교육 정치화 고발센터 공약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에 조 후보는 “지역단위 급식센터를 설립하고 고등학교까지 완전 무상급식을 추진하는 과정”이라면서 “교육청 차원의 가정연계 밥상머리 교육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는 “교육은 정치이념이 들어와서는 안되는데 현 충남교육은 좌파성향의 교육이념이 들어와 교육이 붕괴되고 있다”며 "천안의 경우 평준화교육틀 통해 학생들이 크고자 하는 기회가 차단됐다"고 말했다.

콩나물식 교육과 고교평준화를 정면으로 비판한 셈이다.

이날 토론회는 명 후보와 조 후보가 재선을 노리는 김 후보의 성과를 압박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MBC 방송 화면 캡처)

이에 김 후보는 “조 후보 말씀의 초점이 계속 흐려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미래교육과 4차 산업혁명 대비의 중요성을 얘기하면서도 지식 중심의 낡은 학력관을 갖고 계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고교평준화는 천안시민의 73.8%찬성했다. 그런데 잘못됐다고 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조 후보는 “수월성 교육으로 특목고와 자사고가 생겼다”며 “자연적 흐름을 무시하고 시대에 맞지 않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맞받아쳤다.

김 후보는 “(조 후보가)학교에 오래계셔서 합리적이고 논쟁 가능하게 해석하실 줄 알았는데 부분적으로 다르게 해석해서 동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학생인권조례의 필요성을 두고서도 김 후보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명 후보와 조 후보는 "교칙으로도 충분히 보장이 가능하다"며 시각 차를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세 후보는 고교 무상급식과 무상교육 도입, 기간제 교사의 처우 문제에 대한 차별금지에는 한 목소리를 냈다.

한편 마무리 발언에서 김 후보는 4년간의 성과를 거론한 뒤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헌신의 노력을 다했다”며 “이번에 공약한 무상교육 시리즈를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명 후보는 “충남교육의 청렴도와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추락했다”며 “반드시 학력과 청렴도를 최상위권으로 끌어올리고 새로운 충남교육 미래 창의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타 후보와 달리 지금껏 살아보면서 비난받은 일이 없다”며 “잘못된 충남교육을 바로잡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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