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충남도지사 선거에서 맞붙은 양승조(59)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인제(69) 자유한국당 후보가 마지막 주말을 맞아 상대방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며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표심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양 후보는 9일 충남 내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지역으로 꼽히는 청양을 방문, 김돈곤 군수 후보, 김명숙 도의원 후보 등과 유세를 진행한 뒤 천안으로 이동, 텃밭 공략에 나섰다.
이어 10일에는 서북부벨트의 중심축인 당진지역 주요 교회를 찾아 인사를 한 뒤 예산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양 후보는 청양 유세에서 “14년의 의정활동 기간 동안 많은 연륜과 경험을 쌓았다. 이명박 대통령이 500만 충청인의 자존심을 짓밟으며 세종시 수정안을 제출했을 때 22일간 단식투쟁을 했다”며 “그 때 타 당 후보는 어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24명의 (충청권)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찬성한 사람이 저와 겨루는 후보”라며 “세종시 수정안에 찬성하고 도민에게 표 달라고 할 수 있는지 정말 알 수가 없다”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
홍준표 대표의 ‘위장평화쇼’ 발언에 대해 이 후보가 “대표로서 할 말을 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양 후보는 “시대착오적이고 반 도의적인 정당에는 한 표도 주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맞서 이 후보는 9일 천년고찰 수덕사를 방문한 뒤 홍성 광천시장과 예산 덕산시장, 온양온천역 유세에 이어 공주까지 갔다가 다시 아산으로 돌아오는 일정을 소화했다.
10일에는 고향인 논산으로 이동, 연산시장에서 유세를 가진 뒤 아산 현충사 은행나무길 인사에 이어 2시 30분부터 천안시 신부동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들과 집중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이후에는 충남 최대 인구 밀집지역인 천안 곳곳을 돌며 막바지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 후보는 9일 덕산시장 유세에서 양 후보를 겨냥 “중앙정부와 도지사가 하는 일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말만하면 복지에 대해 얘기하는데 실상을 잘 모르는 것 같다. 돈만 나눠주는 것은 퍼주기식 복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도지사는 정체된 충남의 경제에 다시 불을 붙이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저는 새로운 계획과 건설, 개발을 밀어붙일 추진력을 가지고 있다”고 차별성을 부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