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원희룡의 ‘또라이’ …”비하도 폄훼도 희롱도 아니었다”
[동영상] 원희룡의 ‘또라이’ …”비하도 폄훼도 희롱도 아니었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8.06.13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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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또라이끼리 만나니까 일 저질렀지. 이것저것 쫀쫀하게 생각해가지고는 어떤 역사적인 일을 할 수 있겠냐.”

무소속 원희룡 제주지사 후보가 전날 마지막 선거운동의 마무리 유세에서 불쑥 내뱉은 발언이다.

‘또라이’는 ‘제 정신이 아니라 좀 모자라는 사람’을 욕으로 이르는 말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정신이 모자라는 ‘또라이’로 비유한 것이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현근택 상근부대변인은 13일 “거친 말이라고 사과했지만, 북미정상을 비하하는 표현으로서 도지사 후보라면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앞서 북미정상회담 환영 논평을 낸 원 후보가 ‘비하’ 또는 ‘폄훼’ 발언을 했다며 평소 언행 불일치의 심각성을 끄집어냈다.

하지만 당시 상황을 짚어보면, 원 후보의 발언은 이날 회담 성과를 폄훼하는 뉘앙스는 결코 아니었다. 오히려 통 큰 결단을 내린 두 정상들을 긍정 평가하는 내용이었다.

자신도 통 크게 일을 저지른 두 정상들처럼, 통 큰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현한 셈이다.

당시 원 후보의 워딩을 그대로 살려 옮기면 이렇다.

“누가 카톡으로 저한테 그렇게 얘기하더라, 또라이끼리 만나니까 일 저질렀지. 이것저것 쫀쫀하게 생각해가지고 어떤 역사적인 일을 할 수 있겠냐. 중요한 것은 역사적인 일들을 만들어가는 데는 작은 계산이 아니라 통 큰 결단, 통 큰 담판을 통해서 역사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이다. 저는 이번 선거를 통해 다시 제주도지사로 세워주신다면, 김정은 트럼프 못지않은 통 큰 정치로 보답하겠다.”

발언의 전후 맥락을 거두절미한 채, 자극적인 표현만 발라내 정치인의 발언 모두를 ‘비하’ ‘폄훼’ ‘언행 불일치’라는 식으로 비난논평을 내는 것 또한 매우 부적절하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원 후보는 발언 직후 곧바로 “말이 좀 거칠어서 죄송하다. 이건 제 얘기가 아니라 저한테 (카톡을) 보내준 사람이 쓴 용어”라며 양해를 구했다.

현장을 취재하던 한 언론인은 ”당시 원 후보의 발언은 비하도 폄훼도 희롱도 모두 아니었다”고 그냥 웃었다.

*원희룡 후보의 마무리 유세 발언
https://youtu.be/pO3VJiYlb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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