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현역 국회의원들 …민주당 ‘잔칫집’ vs 한국당 ‘초상집’
충청권 현역 국회의원들 …민주당 ‘잔칫집’ vs 한국당 ‘초상집’
- 더불어민주당 '싹쓸이 완승' vs 자유한국당 '초토화 몰락'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8.06.14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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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이번 지방선거 결과로 현역 국회의원들의 표정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 자신들의 운명이 걸린 2020년 4월 15일, 21대 총선을 앞두고 희비의 쌍곡선에 올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싹쓸이 완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해바라기 표정을 지으며, 앞으로 자신들의 총선가도에도 희망의 빛을 안게 됐다. 기쁨과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반면 '참패'가 아니라 처참하게 버림 받아 '몰락'해버린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대부분 초상집 분위기다. 앞으로 쓰라린 고난의 가시밭길만 남아 있을 뿐이다. 불안, 긴장, 초조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선거에서 한국당은 광역단체장은 물론 기초단체장-광역∙기초의원 선거에서 사실상 ‘폭망’했다. 이는 다음 총선을 위한 세포조직들이 모두 ‘전멸’했음을 의미한다.

먼저 공주∙부여∙청양을 지역구로 하는 정진석 의원은 앞길이 누구보다 캄캄해졌다. 5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이야기다. 전통적으로 보수층이 두꺼운 지역을 민주당이 보란 듯이 촘촘한 그물망으로 바닥까지 싹쓸이 훑어갔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으로 개인적 불륜의혹에 시달리다 도지사 출마를 접은 박수현 전 대변인으로서는 상대적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3선 이명수 의원(아산 갑)에게도 적신호는 마찬가지. 기초단체장과 함께 광역∙기초의원 할 것 없이 모두 날라갔다. 무난해 보였던 4선 가도가 캄캄한 터널 속으로 바뀐 셈이다.

대전지역 중진으로의 자리매김을 노리는 이장우(대전 동구) 정용기 의원(대전 대덕) 모두 3선 가도가 여의치 않게 됐다.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을 모두 잃었다. 바로 옆 이은권 의원(대전 중구)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충남에서는 전날 “정말 잘못했다”고 납작 엎드린 성일종 의원(서산∙태안)이 결코 재선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시장, 군수, 광역의원은 물론 기초의원을 3명까지 확보할 수 있었던 기회를 송두리째 날려버리고 모두 민주당에 헌납했다.

이런 가운데 그나마 희망을 건진 의원들도 있다. 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홍문표 의원(홍성∙예산)과 최고위원인 김태흠 의원(보령∙서천) 정도가 겨우 체면을 유지했다.

이들은 민주당의 거센 바람 속에서도 그래도 기초단체장을 모두 ‘사수’해냈다. 나름 ‘선전’하는 결과를 얻은 셈이다.

앞으로 표밭관리만 잘 하면 차기 총선에서 결실을 볼 수 있는 무기는 장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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