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천안=이종현 기자] 충남교육감 선거에서 김지철(66)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김 당선자는 14일 오전 10시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전체 101만1297명의 투표수 중 42만1123표를 획득, 44.4%의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명노희(58) 후보는 28만4428표, 조삼래(66) 후보는 24만9879표로 각각 29.7%와 26.1%로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당선 배경에는 현직 프리미엄에 이른바 기울어진 운동장 덕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 명 후보와 조 후보 간 보수후보 단일화가 무산되면서 지지층이 분열된 점도 김 후보 당선에 일조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밖에도 김 당선자가 4년 간 재임하는 동안 전국 교육감 공약 이행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등급 수상과 2017년 학생행복지수 1위, 청렴도 상승 등을 강조한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 당선자는 15개 시‧군에서 서산과 태안, 청양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명 후보와 조 후보를 크게 따돌렸다.
특히 26만5840명이 투표한 천안에서 45.7%인 12만1748표를 획득했고, 12만9955명이 투표한 아산에서 42.8%인 5만5634표 획득한 것이 당선에 일등 공신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김 당선자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 천안과 아산 일대를 돌며 유권자의 표심을 집중 공략하기도 했다.
서천(49.5%)과 금산(47.5%), 홍성(46.4%) 등에서도 김 당선자는 타 후보에 비해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 당선자는 당선소감문을 통해 “밤낮으로 애써준 장석주 선대본부장을 비롯한 각 지역 선대위원장, 선대본 가족, SNS서포터즈에게 감사하다”며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으로 다시 한 번 충남교육을 이끌게 됐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또 “4년 전 약속한 것처럼 초심을 잃지 않고 충남교육의 발전을 위해 온 힘을 쏟겠다”며 “여러분과의 약속을 꼭 지키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당선자의 주요 공약은 ▲저출산 시대를 맞이해 교육비의 획기적인 경감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알맞은 기초학력의 토대 위에 창의융합 인재 육성 ▲학생들의 자치활동 보장과 학부모 활동 적극 지원, 학교 업무 최적화 방안 마련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마을교육공동체 충남 전체로 확대 ▲평생교육 기회 확대 등이다.
김 당선자는 16대 현 교육감으로, 1976년부터 27년 6개월 간 태안여중을 비롯해 도내 다수의 중‧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또 2006년에는 도의회 첫 전교조 출신 교육위원으로 당선됐고, 2010년 지방선거와 2014년 지방선거에서 각각 교육위원과 교육감으로 당선된 바 있다.
이처럼 김 당선인이 재선에 성공함에 따라 이번 선거에서 전면으로 등장한 무상교육 정책이 현실화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