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도지사 당선을 도왔다고 도정에 합류하는 것은 아니다.”
양승조(59)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당선자가 캠프 구성원들에게 수차례 한 발언이라고 한다. 일반적인 캠프의 경우 합류를 제안할 때부터 특정 자리를 약속하는 것이 관례라지만 양 당선자는 일절 없었다고 한다.
양 당선자의 논공행상(論功行賞)이 좀처럼 윤곽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웬만해선 수족(?)을 바꾸지 않는 양 당선자의 스타일 상 비서실장은 기존의 가신그룹 중 한 명이 맡을 거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박종갑 전 국회의원 보좌관이다. 천안 출신으로 지역신문 기자를 지낸 그는 합리적이면서도 외유내강형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박 전 보좌관은 “금시초문”이라며 손사래를 치고 있다.
최대 관심사인 정무부지사의 경우 선대본부장급 인사들이나 대변인단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양 당선자가 문화‧예술 분야의 전문가를 정무부지사로 임명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어, 이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캠프 내부에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라 할 만한 사람이 없어 제3의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양 당선자의 주변에서는 한결같이 “현재까지 도정 참여 인사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없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앞서 양 당선자는 13일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정무부지사를 비롯한 도정 합류 인사에 대한 질문에 “생각한 것은 있지만 아직 발표할 단계는 아니다. 당선증을 받고 나서 고민해 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이르면 15일 오후부터는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조만간 구성될 예정인 인수위원회에서 대변인실 신설을 포함한 조직개편에 착수할 경우 도정 참여 인원이 보다 늘어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