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훈의 도시마케팅] 대전의 서비스 산업 육성은 4차 산업 특별시 ‘열쇠’
[강대훈의 도시마케팅] 대전의 서비스 산업 육성은 4차 산업 특별시 ‘열쇠’
⑪ 대전시와 4차산업
  • 강대훈
  • 승인 2018.06.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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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강대훈 해외한인경제인혐동조합 이사장]  대전시는 4차 산업 특별시이다.
4차 산업, 이 개념이 모호한 4차 산업은 무엇인가?

이것을 정의하면 하이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당신이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부터 집에 있는 냉장고, 타고 다니는 자동차와 이 속에 들어가는 2만개의 부품까지 IOT로 묶고 이 정보들의 데이터와 정보를 국경 없는 클라우드 또는 블록체인에 저장하고 꺼내 쓰면서 모든 사업 분야(IT, BT, 메카트로닉스, 문화)를 융합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어떻게 되는가?

지구촌 사람들은 고성능 통역기로 소통을 하며 기계 언어인 코딩이 새로운 언어가 된다. 코딩을 하는 사람과 코딩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구분되고 코딩 능력이 없으면 운전을 할 때 네비게이터 미스 킴이 하라는 대로 작동해야 하는 기계의 노예가 된다.

조선소가 있는 울산과 거재에서 수 만명의 노동자가 해고되고 대우 GM 군산 공장에서 2000명이 일 자리를 잃은 근본적인 이유는 노동을 기계가 대체한 때문이다.

4차의 산업 혁명의 생산 형태는 스마트 공장이다.
지금 어떤 화학 공장도 자동화된 무인 시스템으로 돌아간다. 노동집약적인 자동차 산업도 마찬가지이다. 아우디 독일 공장에도 닛산 일본에도 수만 명의 노동자는 없다. 로봇에 의한 생산에는 노동쟁의가 없고 로봇이 다쳐도  산재 처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최근 영국에서 로봇과의 섹스를 금지해야 하는가? 하는 논란이 뜨겁다. 런던을 비롯한 유럽 도시들의 홍등가에서는 섹스 인형이 매춘부를 몰아내고 성인 카페의 주역이 되고 있다.

“로봇과의 사랑과 섹스” (Love and Sex with Robots)의 저자인 데이빗 레비는 섹스 로봇에 대한 시장 요구는 엄청나며 2050년에는 로봇과 사람과의 밀접한 관계는 매우 흔할 것이라고 했다. 미래에는 로봇이 인간 커플이 인간 아기를 입양하는 것이 사회 문제가 될 것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박람회에 출연한 인조 로봇 사만다는 연일 화제를 몰고 다녔다. 사만다에는 상대의 성감대를 기억하고 공략하는 인공지능(AI), 섬세한 터치를 인식하는 센서. 체온과 유사한 온도를 유지하는 발열 기능 등 실감나는 성관계를 위한 기능들이 탑재돼 있었다.
노동의 위기는 4차 산업 사회 현상이 될 것이다.

이 어지러운 변화에서 노동을 방어하며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서비스 산업이다.
서비스업은 제조업과 달리 공장, 시설 등 대규모 무형자산이 필요하지도 않다. 실제 비용 대부분은 인건비, 시설 임차료 등이 차지한다. 일자리 창출 효과가 커서  산출액 10억 원의 생산을 위해 투입된 취업자 수를 뜻하는 취업 계수가 서비스업이 12.0명으로 제조업(2.4명)의 5배가 된다.

무엇 서비스업 산업인가?
의료, 문화, 콘텐츠, 관광, 사회적 기업, SW 서비스 등이다.

대전의 4차 산업 완성은 우리 지역의 전통 산업인 타올, 안경, 금형, 인쇄에 IC, 바이오, 소재 기술을 융합시키는 것이다. 선거 기간 한 시장 후보는 대전에 2천 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육성하겠다고 했는데 이들이 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해외 시장을 개척하며 투자유치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대전에 무선주파수를 이용해서 안전진단을 하는 연구소 기업이 있다. 이 기업의 10여 명의 박사들은 Non-Destructive Acoustic Emission Testing 이라는 기술을 개발해 카타르에서 투자 의향을 받았다. 문제는 이 다음이다. 대전에 국제 법률, 회계, 기술 이전에 대한 절차를 지원할 서비스 기업이 없다는 것이다. 투자 유치 이후에는 GE 나 지멘스, 페트로 차이나 등에 알려 성과를 확산 시킬 홍보 서비스도 필요하다. 기술 개발에 바쁜 CEO가 이 같은 전략을 수립하고 인수 합병을 추진하기 위해서 시간을 쪼개 경영 대학원에 다녀야 하나?

컨설팅 산업계에는 Accentuate, Mckinley, BCG, BAIN & company, Booz Allen Hamilton 같은 기업은 글로벌 기업들이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액센츄어 (https://www.accenture.com)는 전략, 컨설팅, 디지털, 테크놀로지 및 운영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고용 44만 명에 매출 26조 억 원 이상을 올린다. 

홍보 회사 에델만(https://www.edelman.com) 도 14개의 자회사에 매출 7천억 원을 올린다.
이들 회사의 특징은 굴뚝은 보이지 않지만 전망 좋은 사무실에 책상과 컴퓨터만 있다는 것이다.

대전의 기업총수는 11만 개다. 이 가운데 3만이 넘는 이공계 석ㆍ박사, 1500 개 이상의  연구소 기업이 있다. 이 속에서 매출 1조 이상의 유니콘 기업이 나와야 한다. 대전에는 이것이 가능한 경제적 자원은 있으나 이 기술을 받아 줄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이 없고 연구 성과를 세계 시장과 투자에 연계할 서비스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이것을 지역의 서비스 기업 육성으로  풀어야 한다.

4차 산업 회의에 참석해 보면 관련자들은 4차 산업 특별시 구축을 AI, 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고 R&D 지원과 센터 건립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정작 4차 산업의 사업화를 돕고 글로벌 융합을 지원할 법률, 회계, 변리, 다자인, 통역, 마케팅, 비즈니스 컨설팅 같은 기업 육성이 빠져있었다. 그 동안 대전시의 기업 지원 역시도 제조 및 R&D 지원이 대부분이었다. 이것은 산업사회 방식이다.

대전에는 특허 법원이 있어 지식을 산업화할 수 있는 최적지이다. 그러나 거래 분쟁, 특허 분쟁이 있을 때 이것을 해결하는 서비스 기업이 없었다. 사업을 하다가 외국 기업들과 분쟁이 생기고 소송이 붙었을 때 나는 결국 서울에 있는 국제 변호사와 상담을 해야 했다. 이 변호사들은 싱가포르에 있는 법무법인에게 재의뢰를 한다. 이것이 지식 도시 대전의 현실이다.

기업의 글로벌 마케팅과 경영을 지원하는 서비스에 외국인 채용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내국인 5인 고용에 외국인 1명이라는 노동 규정에 걸려 지역에서 생활하고 있는 외국인을 고용할 수 없다. 대전에 있는 카이스트, 솔브리지, 세종 KDI에서 유학한 우수한 인력들이 이 같은 규제에 걸려 대전권에서 머무르지 못하고 수도권으로 유출되거나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 버리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러시아와 CIS 지역에 진출하려면 이쪽 언어와 지역 이해가 있는 이 지역 출신자들을 채용해야 하는데 안 되는 것이다. 대전시 4차 산업 특례법이 풀어야 한다.  

강대훈 해외한인경제인협동조합 이사장 /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전문위원 / 화동인터내셔널 대표이사 / 24년 동안 수출과 투자유치 활동 / 세계 100개 도시 전략 연구

서비스 산업은 일자리를 만들고 기업의 글로벌화와 산업의 융복화를 촉진하는 전략 산업이다.
대전시는 지역을 지킨 서비스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벤처 기업 수준으로 서비스 산업을 지원해야 한다. 대전시 자체가 나라 전체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고 있는 에스토니아처럼 인적, 기술 자원을 데이터화하고 글로벌화하는 근본적인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마케팅, 투자유치, 유엔 기구 같은 세계적인 기업과 기관이 대전에 올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을 해야 한다. 북미 회담을 한 싱가포르도 미국도 서비스 수지가 상품 수지를 압도적으로 상회하는 서비스 국가이다. 4차 산업 특별시 대전에 서비스 산업 육성은 각별한 가치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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