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설상가상(雪上加霜)이라고나 할까?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구설수에 올랐다. 6·13 지방선거 참패를 ‘세월호 참사’에 비유한 것이다.
정 의원은 15일 열린 비상의원총회를 마치고, 자유한국당의 대국민 사죄 퍼포먼스 장소로 이동하던 도중 취재진의 질문에 ‘한국당 침몰’을 "세월호처럼 완전히 침몰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비공개로 열린 의원총회의에서 쏟아진 발언에 대해 취재기자가 던진 질문에, 피로에 지친 듯한 정 의원이 무심코 내뱉은 자조 섞인 답변이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사실상 터부시되는 ‘금기어’가 돼버린 ‘세월호 사고’를, 그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한국당의 ‘선거 침몰’에 빗대었으니, 당연히 논란이 커질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가급적이면 당연히 피했어야 할 표현을 세월호 문제가 말끔히 채 정리되지 않은 가운데 한국당과 연계시키는 나쁜 의미로 비유한 것 자체가 매우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렇듯 세월호 참사의 비극은 대다수 국민의 가슴 한 복판에 여전히 지울 수 없는 멍울처럼 자리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정진석 의원 관련 발언 동영상
https://youtu.be/Hz0QwF2i3Nk?t=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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