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씨, ‘갑질’ 논란에 ‘노(No)’로 답변했다
노소영씨, ‘갑질’ 논란에 ‘노(No)’로 답변했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8.06.1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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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갑질’의 지존으로 평가 받는 대한항공 오너 일가에는 다소 미약해 보이지만, ‘갑질’의 뉴 페이스가 떠올랐다.

이번에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로,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다.

노 관장은 자신의 운전기사에게 모욕적 언행은 물론, 차가 막히면 교통법규를 위반해서라도 빨리 달리지 않으면 안 되도록 압박하는 등 상습적인 갑질행위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는 젊은 기사들을 함부로 대했고, 특히 과거 선친이 대통령 재임 시절 경찰의 철저한 교통통제 속에 시내를 무사통과하며 자유롭게 활보했던 환상에 여전히 취해 있는 듯 교통체증을 유독 못 견뎌했다는 증언이 제기됐다.

하지만 노 관장의 법률대리인인 박영식 변호사는 “모두 사실과 다르다. 지극히 주관적인 주장이어서 일일이 답변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밝혔다고, <한겨레>가 19일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이날 노 관장의 운전기사로 일했던 3인의 폭로성 증언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전직 운전기사 A씨>

“그는 차량에 비치한 껌과 휴지가 다 떨어지면 운전석 쪽으로 휴지상자와 껌통을 던지면서 화를 냈다. 차가 막히면 ‘머리를 왜 달고 다니느냐’는 핀잔을 들었고, 항상 살얼음판 타듯 긴장했다.

또 그는 차량이 내뿜는 매연에 유독 예민했다. 이 때문에 맹추위나 찜통더위 속에서도 히터나 에어컨을 켜지 못했다. 차를 타고 내릴 때 시동이 켜져 있으면 화를 냈다. 날씨가 춥거나 덥더라도 대기할 때 시동을 켜고 있는 일을 용납하지 않았다.

나는 지상이 아닌 지하에 내려줬다고 그날로 해고됐다. 그가 ‘차를 놓고 가라’고 했다. 도착 장소인 지상에서 의전을 받지 못한 데다, 매연에 굉장히 민감한데 지하에 내려줬다는 게 이유였던 것 같다.”

<전직 운전기사 B씨>

“그는 특히 차가 막히는 걸 이해하지 못해서 항상 긴장해야 했다. ‘택시기사보다 운전 못 하네’라며 무시하기 일쑤고, 욕을 먹지 않으려고 버스 전용 차로로 달렸다. 나중에 그룹 비서실에서 버스전용차로 위반 딱지가 너무 많이 나왔다고 뭐라고 할 정도였다. 대통령의 딸이라 차가 막히는 상황을 별로 겪어보지 않아서 이해를 못 하는 것 같았다.

수행이 힘들어서 담당자가 그만두는 일이 잦았다. ‘도저히 못하겠다’며 키를 차량에 꽂아둔 채 그만두고 간 이도 있다. 나도 항상 긴장해야 하는 상황이 힘들어서 몇 개월 만에 그만뒀다.”

<전직 운전기사 C씨>

“그는 특히 젊은 기사들을 함부로 대했다. 젊은 사람들에게 막 해도 된다는 생각이 박힌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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