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양승조 충남도지사 당선자는 19일 정무부지사(가칭 문화부지사) 인선과 관련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 사람이면 잘 모셨다’(라는 평가를 들을 수 있도록), 개인적인 인연을 넘어 ‘베스트 오브 베스트’의 실력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가치와 철학을 함께 할 수 있는 분을 모시기 위해 서두르지 않고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양 당선자는 이날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더 행복한 충남 준비위원회’(준비위) 관련 기자회견을 가진 뒤 이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밝히고 “(그렇다고) 수수방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당선자는 먼저 “정무부지사 문제는 준비위에서 본격적으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1인당 GRDP나 GNP에 매몰되면 도민이나 국민이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이 오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충남이야말로 품격 있는 도를 지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경제와 동시에 문화와 예술 등을 도 차원에서 중시하겠다”며 “내부적인 절차를 거쳐 명칭을 변경하겠다. 이번에 문화 또는 체육 전문가를 모시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 당선자 주변에서는 문화‧예술분야 저명인사를 비롯해 기존 정치권 인사 등 최소 5명 안팎을 놓고 물밑 접촉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처럼 양 당선자가 시간을 두고 물색하겠다고 밝힌 만큼 최종 인선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양 당선자는 인권조례와 관련 “(일단) 대법원의 판단을 지켜보겠다”고 했고, 안면도 관광지 개발에서는 원점 재검토를,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사용 연료에 대해서는 “친환경으로의 전환”을 약속했다.
안희정 전 지사의 핵심 정책인 ‘3농혁신’에 대해서는 “그 취지와 목적하는 바는 충분히 살려야 한다”며 “(그러나) 실적을 내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충분히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