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양승조 충남도지사 당선자의 안정적인 도정 승계 작업을 맡게 될 ‘더 행복한 충남 준비위원회’(준비위) 명단이 19일 공개된 가운데, 저출산대책특별분과 간사인 김바올 변호사(여)가 이혼 전문 변호사라는 시선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김 변호사의 홈페이지를 보면 ‘이혼클리닉’이라는 코너와 함께 “이혼 당사자는 가정불화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재산분할, 양육권 등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는 등의 문구를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상담 코너에도 이혼 관련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법조계 인사는 “이혼 소송을 원하는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는 여성 변호사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 사무실 관계자도 “이혼 전문 변호사가 맞다”고 밝혔다.
양 당선자는 후보시절부터 저출산 등 대한민국의 3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혀왔고, 19일 준비위 구성 관련 기자회견에서도 기존의 저출산고령화대책과를 국 단위로 승격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상태다.
그만큼 양 당선자가 중시하고 있는 저출산대책특별분과의 간사를 김 변호사가 맡는 것이 과연 적절한 것이냐는 의구심이 제기되는 이유다.
앞서 김 변호사는 지난해 4월 문재인 대선 후보(현 대통령)에 대한 충남지역 변호사들의 지지 선언에 동참했고, 올해 4월에는 양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에 참여한 바 있다.
김 변호사는 20일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우선 저는 이혼 전문 변호사가 아니다. 이혼 사건이 많다보니 직원이 그렇게 얘기한 것 같다”며 “이혼 관련 수임을 많이 하고 있는 것은 맞다. (그러나) 이혼 전문 변호사라 하더라도 이 부분이 적절치 않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적격 여부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계신 만큼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답변을 다시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준비위 맹창호 대변인은 “당선자께서 김 변호사가 가지고 있는 법률적 지식을 충분히 고려해 임명했다고 본다”며 “사실 변호사라는 것이 병원처럼 외과, 내과 전문의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이혼 전문 변호사라고 보긴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