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김부선, 두 사람간 관계의 진실을 나는 모르며, 내가 아는 바로는 A선배나 주진우 기자도 김부선 씨의 주장 외에 다른 사실관계를 알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18일, 시사인 김은남 국장) |
“주진우 기자가 정치인 사주를 받고 움직였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내 부탁을 받고 했다 김부선-주진우 통화의 처음 출발점은 나다. 이재명 씨가 아니다.” (19일,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
“서 이사장의 입장에 대해 김부선 씨가 소식을 전하며 힘들어하네요. 주진우 본인이 이야기해야겠네요. 전혀 사실이 아니면 저도 공식 사과하고 모든 책임을 져야죠. 왜 자꾸 주변에서 이야기하게 하는지 ㅠㅠ. 제가 오해했다면 주 기자가 나서서 말하세요. 제가 완전 잘못 들었다면 사과하겠습니다.” (19일, 공지영 작가) |
‘이재명-김부선 스캔들’과 관련, 진실공방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시사인 주진우 기자를 둘러싼 주변인들의 발언이다.
하지만 스캔들의 한 복판에 있는 시사인 주 기자는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정작 당사자는 가만히 있는데 주변인들의 아우성만 있을 따름이다.
그나마 주변인들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이슈의 핵심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모두 곁가지만 훑고있을 뿐이라는 지적이다.
논란을 일으킨 공 작가는 지난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주 기자가 정색을 하며 김부선과의 문제 때문에 요새 골머리를 앓았는데 다 해결됐다. 겨우 막았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2년 전 과거의 기억을 떠올린 바 있다.
여전히 뜨거운 공방의 핵심 포인트는 이재명-김부선 스캔들에서 주 기자가 ‘무엇을 어떻게 해결하고 겨우 막았느냐’ 하는 문제에 관한 팩트 여부로 모아진다.
지금까지 당사자인 주 기자는 “(스캔들 무마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미디어 오늘’과의 6일 통화)와 “’진실을 모른다’가 진실이다. 나는 기자다. 신이 아니다”(김용민 씨 11일 팟캐스트 전언)라고 말한 게 전부다.
문맥 상으로 볼 때, 주 기자는 핵심 쟁점에 대해 답변을 회피하거나 동문서답을 하고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와 관련, 이정렬 변호사는 19일 “서명숙 이사장 글, 김은남 국장 글과 녹음상의 주 기자 진술 등 3자 사이에 모순이 있다”며 “이 모순점에서 진실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아 흥미롭다”고 말했다.
20일에도 SNS 상에서는 주변인보다는 당사자인 주 기자가 직접 나서서 진실을 스트레이트로 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변인들의 우려대로, 주 기자가 오해를 사고 있는 상황이라면 그 오해를 푸는 게 무엇보다 자연스럽고 현명한 처사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