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강현수 충남연구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정확한 배경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민선7기 양승조 도정의 출범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충남연구원 등에 따르면 강 원장은 지난 지방선거 전 직원들에게 사의 표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대 도시행정학과 교수로 있던 강 원장은 민선5기인 2013년 8월 1일 제8대 충남연구원장으로 임명됐다. 이후 민선6기인 2016년 7월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그의 임기는 2019년 7월 31일까지인데 1년여 앞서 사의를 표명한 것이다.
충남연구원 관계자는 이날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지방선거 이전부터 내부 직원들에게 사의를 표명하셨다”며 “민선5‧6기 안희정 전 지사와 함께해 온 만큼 민선7기 도정의 정책 방향에 맞는 인물이 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보신 것 아닌가 싶다”고 귀띔했다.
그는 또 “조만간 양 당선자와 만나 그동안의 연구 결과물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양 당선자는 취임과 동시에 14개 산하기관장(지방출연기관장) 중 공석 중인 ▲서산의료원장 ▲청소년진흥원장 ▲여성정책개발원장 ▲백제문화제추진위원장에 이어 충남연구원장에 대한 인선에 나서야 할 전망이다.
양 당선자의 도정 인수 작업을 맡고 있는 ‘더 행복한 충남 준비위원회’ 내부에도 교수 출신 들이 적지 않아 충남연구원장 자리에 눈독을 들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강 원장의 이번 사의 표명은 양 당선자의 의중과는 무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일이 안 전 지사가 임명한 나머지 산하기관장의 거취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한편 강 원장은 강원도 강릉 출생으로, 서울대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도시 및 지역계획학 석‧박사를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