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중심' 충남도지사 공관 가보니…
'논란의 중심' 충남도지사 공관 가보니…
21일 언론인에 공개, 호화 공관 논란엔 "글쎄"…"소통의 공간으로 탈바꿈해야"
  • 이종현 기자
  • 승인 2018.06.2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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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충남도지사 당선자의 관사(공관) 사용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는 21일 공관을 언론에 전격 공개했다.

[굿모닝충청 내포=이종현 기자] 양승조 충남도지사 당선자의 관사(공관) 사용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는 21일 공관을 언론에 전격 공개했다.

이날 오후 <굿모닝충청>은 내포신도시 용봉산 아래에 위치한 공관을 둘러본 결과, 냉장고 1대와 TV 4대가 있었고, 에어컨과 침대, 쇼파 등 충남도가 구입한 물품이 갖춰져 있었다.

또 인공연못, 야외 테이블, 본채와 외부 손님을 위한 게스트하우스, 부속시설(창고, 경비실, 차고) 등이 연면적 340.8㎡ 규모에 들어서 있었다.

이날 공관을 둘러본 언론인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이 정도면 호화”라는 의견과 “호화스럽진 않은 거 같다”는 의견으로 나뉘고 있다. (공간 내 침실)

이날 공관을 둘러본 언론인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하고 있다. “이 정도면 호화”라는 평가와 “호화스럽진 않은 것 같다. 다만 소통의 공간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목소리로 나뉘고 있다.

앞서 양 당선자는 1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더 행복한 충남 준비위원회’ 관련 기자회견서 “여러 가지 문제 제기가 있는 상황에서 공관을 꼭 고집할 이유는 없다. (다만) 공관은 사적인 공간이라기보다는 도정의 업무 연속성이라는 제도적 취지도 있을 것”이라며 “언론이 판단해 달라. 그런 1차적인 절차를 밟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공관의 건립비는 토지비(12억1000만 원) 포함 총 18억3800만 원이 투입됐으며, 한 해 운영비는 2017년 기준 1억6582만 원(청원경찰 3교대 1억6000만 원 포함)으로 파악되면서 호화 논란이 제기됐었다.

그러나 논란의 핵심은 호화냐, 아니냐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공관의 활용 방향에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거실과 싱크대)
공관 내 회의실

그러나 논란의 핵심은 호화냐, 아니냐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공관의 활용 방향에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안희정 전 지사가 공관을 사실상 ‘은둔형’으로 사용했고, 미투 폭로까지 터지면서 도민에게 부정적 이미지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양 당선자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관사 내부에서는 안 전 지사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 3월 말 10톤 차량 1대로 개인의 짐을 모두 빼냈기 때문이다. 다만 관사 주변 텃밭에는 안 전 지사가 평소 관리해 온 것으로 보이는 작물을 볼 수 있었다.

관사 주변 텃밭에는 안희정 전 지사가 평소 관리해 온 것으로 보이는 작물을 볼 수 있었다.

안 전 지사는 재임 시절 텃밭을 관리하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종종 올리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공관은 임명직 공무원을 위한 관치시대의 산물로 지방자치시대와는 맞지 않아 매각하거나 공익적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개진되고 있다.

실제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관사를 운영하는 곳은 충남을 포함한 7개뿐이다.

대전의 경우 염홍철 전 시장이 지난 2002년 관사를 복지시설화하겠다는 공약에 따라 현재 시립어린이집으로 사용 중이고, 세종은 이춘희 시장이 시청 인근 아파트를 자부담으로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다만 공관을 특정 계층을 위한 공간이 아닌 도민들과 소통하고 민심을 듣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면 논란이 종식될 수 있다.

다만 기자들 사이에서는 본래의 취지에 맞게 공관을 각계·각층과 소통하고 민심을 듣는 장소로 활용한다면 논란이 종식될 수 있을 거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한편 양 당선자는 기자들과 도민의 의견을 수렴, 공관 사용 여부 및 활용 방안에 대해 머지않아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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