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지난 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제주도 예멘 난민 문제 현황 파악을 지시한 데 이어, 배우 정우성 씨가 SNS를 통해 ‘예멘인, 난민과 함께하자’며 난민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원희룡 제주지사도 22일 “우리도 예전에 한국전쟁 당시 피난 갔던 사람들인데, 피난 온 사람들을 박대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히고 있으나, 난민을 절대 수용해서는 안 된다고 극구 반대하는 여론도 만만찮다.
이에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람이 먼저이고 난민도 사람"이라며 "맹목적인 혐오와 공포감은 거둬들여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이날 "난민을 어떤 원칙과 절차에 따라 어느 정도 규모로 수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특히 "80년 전 한국인의 대략 10%, 300만 명 정도가 ‘사실상의 난민’이었다"며 "그때 우리 선조들이 오죽했으면 외국에서 천대받을 줄 알면서도 고국을 떠났을까요?"라고 물었다.
이어 "역사적 범죄에 대한 역사적 책임과, 역사적 책임과 무관한 인도주의를 구분하는 건,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도 필요한 일일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 난민에 대한 우리 사회의 혐오와 공포는 분명 지나치다"고 꼬집었다.
또 "무슬림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진실처럼 유포되고, 난민 문제를 인도주의 문제가 아니라 ‘일자리와 치안’ 문제로만 바라본다"며 "심지어 평소 “모든 차별과 혐오에 반대한다”던 사람들조차 무슬림에 대해서는 공공연히 혐오감을 표출한다"고 비판했다.
그리고는 "무턱대고 혐오하기 전에, 우리 선조들의 마음을 헤아리듯 그 사람들의 절박한 심정을 헤아리려 노력할 수는 없는 걸까요?"라고 보다 넓고 큰 인류애를 호소했다.
한편 현재 통계상 제주도에 들어온 예맨인은 561명이고, 이 중 549명이 난민 신청을 했다.
자국민들 범죄피해자 인도주의는 얼마나 따져주십니까? 우리나라 범죄 피해자들은 국가가 얼마나 챙겨줍니까? 당하고 나서 그 피해도 고스란히 우리몫인데 어차피 책임져줄거 아니면 아예 예방해달라는겁니다..그요구가 억지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