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양승조 충남도지사 당선자가 비서실장 인선 과정에서 자체 검증위원회를 가동시킨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도덕성을 중시하는 양 당선자인 만큼 아무리 적임자라 할지라도 기본적인 검증은 반드시 거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앞서 ‘더 행복한 충남준비위원회’(준비위) 황천순 비서실장과 김영만 부위원장은 지난 22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갖고 문진석(56) 조선대 외래교수를 신임 비서실장에 내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5명으로 구성된 자체 인사검증위원회(검증위)를 구성, 문 내정자에 대한 재산과 병역, 업무추진 능력 등을 평가해 당선자에게 추천했다고 덧붙였다.
즉 양 당선자가 문 내정자에 대한 검증을 준비위에 요청했고, 자체적으로 꾸린 검증위를 통해 검증 절차를 밟아 다시 양 당선자에게 추천하는 과정을 거쳤다는 얘기다.
문 내정자는 수십억원대의 재력가로 알려져 있는데, 부동산 투기 등 재산 형성 과정에서 부도덕한 점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역대 비서실장 인선 과정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시스템이 도입된 것이다. 검증위에는 변호사 2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미디어센터장 인선 과정에서도 검증위가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준비위 내부에서는 현재 대변인을 맡고 있는 맹창호 전 <중도일보> 부장이 미디어센터장으로 발탁될 거란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황천순 비서실장은 “양 당선자께서 도덕성을 매우 중시하고 있는 만큼 기본적인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며 “준비위가 활동을 끝낸 뒤에도 이같은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