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충남 시장·군수 당선자들 "변화냐, 안정이냐"
민주당 충남 시장·군수 당선자들 "변화냐, 안정이냐"
김정섭·맹정호·박정현·김돈곤, 전임자와 차별화 시도 속 속도 조절 나설 듯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8.06.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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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를 통해 값진 승리를 맛본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역 시장·군수 당선자들이 행정의 변화와 안정 사이에 고심 중인 것으로 24일 전해졌다. (왼쪽부터 김정섭 공주시장 당선자, 맹정호 서산시장 당선자, 박정현 부여군수 당선자, 김돈곤 청양군수 당선자)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6.13 지방선거를 통해 값진 승리를 맛본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역 시장·군수 당선자들이 행정의 변화와 안정 사이에 고심 중인 것으로 24일 전해졌다.

이달 말로 물러나게 될 전임자와의 차별성을 시도하면서도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커 주목된다.

우선 김정섭 공주시장 당선자는 시민참여와 민관 거버넌스를 중시하는 시정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1호 공약으로 ‘100인 시정자문회의 운영’을 내건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문화예술과 도시재생, 농정에서의 민관 거버넌스도 본격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문화예술 분야의 인문적 감수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시정 전반에 대한 변화와 함께, 대전‧세종과의 상생방안에도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맹정호 서산시장 당선자는 주로 환경과 개발 문제에 대한 고민이 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것이 산업폐기물매립장(산폐장) 문제다.

맹 당선자는 최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선거 과정에서 ‘산폐장 문제 해결을 위해 지원하고 공조하겠다’고 공약했다. 지원은 시민의 입장에서 문제를 바라보겠다는 약속이었고, 공조는 금강유역환경청, 충남도와 협력해 대응하겠다는 약속이었다”며 “많은 시민들이 서산의 환경을 걱정하고 있다. 함께 고민하고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터미널 이전 논란과 양대동 소각장 문제 역시 이완섭 현 시장과는 다른 해법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

박정현 부여군수 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 중앙당 적폐청산위원장인 박범계 국회의원(대전서을)과의 유세에서 군정의 적폐청산을 부르짖을 정도로 대대적인 수술을 예고한 바 있다.

이용우 현 군수를 겨냥 “썩은 군정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러나 박 당선자는 최근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정책의 연속성과 행정의 안정성이 기본적인 뼈대”라며 “전임 군수가 추진해 온 사업이라고 무조건 중단하거나 폐기할 순 없다”고 속도 조절을 예고했다.

박 당선자는 그러면서 “경상도 집권세력이 정통성을 부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엄청난 재원을 쏟아 부어 오늘 날의 경주가 만들어졌다. 부여 역시, 중앙정부의 지속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경주 못지않은 대한민국 명소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돈곤 청양군수 당선자는 이석화 현 군수가 추진해 온 이른바 ‘황금마케팅’에 대한 사실상의 폐기를 예고하고 있다. 대신 지역 농‧특산물 홍보 쪽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김 당선자는 “우리 지역에 토끼와 거북이의 전설이 있다거나, 거북이를 특정 지을 무언가가 있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야겠지만, 기본적으로는 (황금마케팅보다는) 칠갑마루 농산물 홍보 쪽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새롭게 시‧군정을 맡게 된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역 당선자들 대부분이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는 것은 행정의 연속성과 함께 공직사회 내부의 반발 또는 위축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집권 초기 변화에 개혁에 속도를 내지 못할 경우 추동력을 잃게 될 가능성도 있어 취임식 이후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7월로 예정된 하반기 정기 인사가 그에 따른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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