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배다솜 기자] 신도시는 늘 궁금하다. 새롭게 만들어지는 도시는 어떤 것이 볼 만한지, 또 무엇이 들어오는지 등 사람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갖게 한다. 예산수덕사 IC에서 나와 신도시까지 가는 길에 우리 역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부푼 마음을 안고 새로운 충남으로 불리는 내포 신도시를 방문했다. 내포방문은 태어나서 처음이다. 생경함, 설레임이 교차했다.
자연과 어울리는 도시
우선 내포 신도시 홍보관 전망대에 올라갔다. 가장 먼저 시야에 들어온 것은 웅장한 충남도청과 경찰 모자의 모양을 한 경찰청이다. 경찰청과 충남도청만 눈에 보인다는 것은 아직 한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대도시의 혼잡함보다 내포의 쾌적한 공기와 한적함은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아 보였다. 뒤로 보이는 용봉산과 수암산은 내포 신도시를 감싸 안고 있었다. 이처럼 내포 신도시는 자연과 어우러지는 곳이다. 자연의 풍경의 느낄 수 있는 곳은 대표적으로 예당호 저수지와 용봉산 자연 휴양림이 있다.
또 홍보관을 통해 예산과 홍성은 역사의 고장임을 느꼈다. 만해 한용운 생가, 백야 김좌진 장군의 생가, 윤봉길 의사의 생가 등이 있어 앞으로 내포 신도시가 문화유적 관광지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에서 살다가 내포신도시 이주자택지 건축을 위해 온 정순웅(58)씨도 내포신도시에 대해 자연의 도시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내포신도시에 온 뒤로 인근에 있는 산은 다 올아가봤다는 정씨는 "내포신도시는 풍수지리적으로 괜찮은 곳이며, 전원같은 분위기로 살만한 곳"이라고 말했다.
미래가 기대되는 도시
내포 신도시의 인구 목표는 2020년까지 10만 명이다. 이를 위해 주거단지를 확보하고 공업단지 조성, 교육시설 확보, 상업단지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주거지는 885세대인 롯데캐슬만 있으나 LH와 웅진스타클래스 등이 건설 중이다. 도청 소재지 부근에는 타지에서 온 직장인들을 수용할 오피스텔 시설이 건축 중에 있다.
충남도는 내포 신도시 인구 유입에 힘쓰고 있다. 충남도청에서 만난 최운현 경제통상실장은 “인구 유입의 중요 요소인 교육 시설과 기업 유치, 문화 시설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대학과 협의를 통해 내포신도시로의 이전을 유도하고 있고 세수확보를 위해 기업 유치에 힘쓰고 있다. 또 애향공원, 체육시설, 환경클러스터 등을 도시 중심 부지를 확보해 시민들이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다.
내포 신도시는 아직 어린아이다. 하지만 서울에서 1시간, 다른 충남도시까지 30분밖에 안 걸리는 교통의 요지에 위치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크다. 황해권 시대의 선도역할을 할 내포 신도시의 발전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