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차범근 전 감독은 28일 "우리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다 기억에 남는데, 특히 우리 조현우 선수가 상대방의 결정적인 슛을 막아줘서 지금도 생생하게 생각난다"고 골키퍼 조현우 선수를 극찬했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그가 보여준 활약은 말 그대로 ‘신의 손’이자 ‘거미손’이었다. 한 두 차례가 아니라 게임마다, 골이나 다름 없을 만큼 결정적인 순간에서 신들린 듯한 선방으로 위기를 벗어나게 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 월드컵 당시 이운재 골키퍼에게 붙었던 ‘거미손’이라는 별명이 이제 조현우 선수에게 붙여줘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김주대 시인이 이날 조현우 골키퍼의 탁월한 활약상을 ‘조현우 골키퍼’라는 제목으로 그려낸 시 한 편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조현우 골키퍼> 눈 앞 허공 전체를 하얗게 밀고 오는 공을 낚아챈 뒤 거대한 공포로부터 새끼를 끌어안듯 안간힘 안에 전차 같은 몇 개의 다리들이 머리를 차고 간 뒤 천만다행이다. 엎드려 납작하게 한참을 운다 관중의 고함소리가 사라질 무렵 비슥이 고개를 들어 사방을 둘러보며 공과 함께 천천히 일어서 먼 데를 본다 공도 먼 데를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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