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어제 안희정 전 지사 재판 과정에서 ’덫을 놓은 사냥꾼‘이란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는 비법률적 용어를 사용해 관계자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
검찰은 3일 전날 안 전 지사의 공소사실을 언급하면서 ‘덫을 놓은 사냥꾼’이라고 빗댄 것에 대해 “다소 지나친 감이 없지 않았다”며 공식 사과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한 검찰의 정확한 워딩은 이렇다.
“안 전 지사는 김지은 씨에게 맥주를 가져오라고 해 간음했는데, 덫을 놓고 먹이를 기다리는 사냥꾼처럼 늦은 밤 심부름을 시켜 끌어들였다.”
요컨대, 안 전 지사는 ‘덫을 놓고 먹이를 기다리는 사냥꾼’으로 묘사됐고, 여비서 김 씨는 그 사냥꾼의 ‘먹이’로 그려졌으며, 맥주는 먹이를 유인하기 위한 일종의 ‘미끼’였다는 비유적 표현인 셈이다.
비록 ‘덫을 놓은 사냥꾼’이라는 비유는 비법률적 용어지만, 심리학자들을 중심으로 ‘권력형 성범죄’를 묘사할 때 흔히 사용하는 표현으로 알려졌다.
한 누리꾼은 “참으로 추악하다. 허울만 진보인 적폐들의 민낯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 이를 데 없다”고 혀를 끌끌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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