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동 기자] 지난달 대전지역 농수축산물 가격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배와 마른멸치 가격은 크게 올랐다. 파·고구마·고춧가루·돼지고기는 가격이 떨어졌다.
대전시는 대전지방통계청이 1일 발표한 ‘7월 대전시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 물가지수가 107.4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2% 상승했다고 4일 밝혔다.
올해 들어 대전의 소비자 물가는 1월 0.8%, 2월 0.7%, 3월 0.8%, 4월 0.8%, 5월 0.7%, 6월 0.8% 등 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상승률이 처음으로 1%대로 올라선 것이다.
품목별로는 농수축산물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9% 하락했으나 전기·수도·가스 요금과 공업제품은 각각 3.8%, 1.7% 올랐다.
농수축산물 중에는 배(54.7%)와 마른멸치(51.3%)가 상대적으로 크게 올랐고 파(-43.7%), 고구마(-42.6%), 고춧가루(-26.1%), 돼지고기(-7.0%)는 하락세를 보였다.
신선식품지수는 2.8% 하락했다. 신선채소가 2.8%, 기타 신선식품은 12.1% 내렸다.
반면 지역난방비는 9.0%가 치솟았고 전기료는 4.2%, 도시가스는 4.0% 상승하는 등 전기·수도·가스요금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8% 상승을 기록했다.
서민 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6% 상승했다. 지난달보다는 0.2% 올랐다.
대전시는 “공공요금 동결 정책 기조 속에 지난 6월 지난해에 이어 도시가스 요금을 동결했으나 산업통상자원부의 도시가스 도매요금 및 지역난방비 요금 인상 승인이 상승을 이끌었다”며 “지역물가 안정관리를 위해 지속적인 서민물가 상승 억제 정책을 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대전지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전국 평균 상승률 1.4%보다 낮고 특·광역시 중 인천에 이어 가장 낮은 상승폭이라고 시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