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복합치유센터, 충북 '공조' vs 충남 '분열'
소방복합치유센터, 충북 '공조' vs 충남 '분열'
내포신도시 내 60여 개 현수막, 소모적 경쟁 우려… 홍성·예산 서로 "최적지"
  • 이종현 기자
  • 승인 2018.07.05 16:25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도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의 '이웃사촌' 홍성군과 예산군이 소방복합치유센터(센터) 유치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충남도 제공)

[굿모닝충청 내포=이종현 기자] 충남도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의 '이웃사촌' 홍성군과 예산군이 소방복합치유센터(센터) 유치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시·군을 초월해 적극적인 공조에 나선 충북과는 대조를 보여 눈길을 끈다.

소방청은 지난달 20일 센터 입지 선정과 관련 전국 14개 지자체를 1차 후보지로 발표했다.

도내 15개 시‧군에서는 내포신도시 내 홍성 홍북읍 의료시설용지와 예산 삽교읍 RL-1블록권역,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가 이름을 올렸다.

이후 지난 6일 평가단은 홍성과 예산 부지에 대한 현지실사를 마쳤다.

이처럼 14개 지차제가 유치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홍성과 예산의 경쟁이 소모적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 되고 있다.

이유는 지난 3일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군 단체장들이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도시 내 센터 유치를 위해 공동 결의문을 채택하고 공조하기로 했기 때문.

충북의 경우 청주시 흥덕구 석소동과 혁신도시(음성‧진천)가 후보지에 선정된 상태다.

여기에 혁신도시 인근 지역인 증평·괴산이 힘을 보태고 있는 상황이라 눈길이 끈다.

이런 모습이 내포신도시 내 유치를 위해 홍성과 예산이 각자의 목소리를 내는 모습과 대비돼 자칫 지역 갈등으로 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소방복합치유센터 1차 후보지에 이름을 올린 내포신도시 내 홍성·예산 부지.

앞서 예산군의회는 발 빠른 행보를 통해 먼저 신호탄을 쐈다.

군의회는 지난달 22일 제240회 임시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응수 의원이 대표 발의한 센터 유치 건의안을 채택하고 대통령 비서실과 행정안전부, 소방청 등 관계기관에 발송했다.

황선봉 군수도 민선7기 공약으로 센터 건립을 내세웠다.

특히 황 군수는 지난달 26일 내포신도시 내 군 권역을 방문, “우수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는 만큼 장점을 부각시켜 센터를 유치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성도 교통과 환경 등 최적의 여건을 내세우며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군 권역은 의료시설 용지로 기반 시설이 완비 돼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군의회 김헌수 의장과 11명 의원은 지난 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별도의 인‧허가 절차가 불필요해 최종 선정지로 결정되면 언제든지 착공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될 수 있으면 의료부지가 조성돼있는 홍성 권역에 유치되길 희망한다”면서도 “함께하는 내포신도시를 위해 예산과 공조할 생각은 있다”고 밝혔다.

6일 오전 기준, 내포신도시는 충남도청 주차장 입구와 각 권역별 후보지 부지 사이 약 2km 구간은 센터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 단체들의 60여 개 의 현수막으로 뒤덮혀있다.

6일 오전 기준, 내포신도시는 충남도청 주차장 입구와 각 권역별 후보지 부지 사이 약 2km 구간은 센터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 단체들의 60여 개 의 현수막으로 뒤덮혀있다.

이렇듯 두 지역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며 센터 유치에 각각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반경 20km 인구가 30만 명 이상이 되어야 한다는 선정 기준도 있는 상황에서 홍성(10만여 명)과 예산(8만여 명)이 소모적인 논쟁을 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충북의 사례처럼 큰 틀에서 두 지역이 공조한다면 내포신도시 내 센터 유치가 탄력을 받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유치가 된다면 내포신도시 내 의료시설 취약 문제 해결과 인구 유입 등의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두 지역이 서로의 목소리만 내세우다 센터 유치가 무산될 경우, 내포신도시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에도 타격을 입을 거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포신도시 발전 가속화를 내세운 두 군수의 민선7기 군정에도 큰 타격을 입을 거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소방청은 이달 중순까지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센터는 대통령 공약 사업으로 각종 육체적·정신적 위험에 노출된 소방관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종합병원을 말한다.

센터는 연면적 3만㎡에 300병상 안팎의 규모로, 2022년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김하윤 2018-07-09 09:27:46
공무원 싸움이지 우리 주민들은 홍성이나 예산 둘중 아무곳이나 됐으면 합니다 홍성 예산 나누기보단 내포로 통일되었으면 합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