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훈의 도시마케팅] 독창적 소재, 대전 효문화뿌리축제 잠재력 살리자
[강대훈의 도시마케팅] 독창적 소재, 대전 효문화뿌리축제 잠재력 살리자
⑭ 지역축제 글로벌 전략
  • 강대훈
  • 승인 2018.07.0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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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강대훈 해외한인경제인혐동조합 이사장]

산지가 아니어도 만들 수 있는 지역 명품 마케팅
농협 초청을 받아  “지역 명품화를 위한 마케팅” 강의를 했다.

이후 내 강의를 들었다며 사과 집하량으로 국내 최대인 농협에서 찾아왔다.

“사과 재배 면적은 얼마 되지 않지만 전국의 사과를 사들여 유통하기 때문에 출하량은 일등이다.” 그러나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수출을 하고 도시도 알리고 싶다는 것이었다. 직접 배제하지는 않지만 농산물 마케팅을 하고 도시를 지키는 세계적인 축제가 있다.

광란의 토마토 축제, 토마티나 (La Tomatina)
스페인 동부 발렌시아 주의 작은 마을인 부뇰(Bunol)에서 매년 8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5대의 대형 트럭이 120톤의 토마토를 실어 온다. 오전 11시가 되면 광장에 긴 장대를 세우고 누군가가 그 꼭대기에 매달린 햄을 따서 내려오는 순간 전쟁은 시작된다. 토마토를 으깨고 던진다. 이 전투는 단 한 시간만 허용된다. 토마토를 던지면서 옷을 찢기도 하고 광란의 열기에 비명이 가득하다. 이 미친 전쟁에 마을은 붉은빛으로 물든다.

1940년대 중반 시작된 라 토마티나는 1957년 부뇰 시의회에서 공식적인 지역 축제로 승인되었다. 60년 이상 지속된 이 축제의 유래에는 토마토 값 폭락에 분노한 농부들이 시의원들에게 토마토를 던졌다, 청년들이 청과 시장에서 싸우며 토마토를 던졌다, 또는 프랑코 독재에 저항하기 위해 시민들이 토마토를 던졌다는 설이 있지만 오늘날 이 이 미친 전투를 하기 위해 외래 관광객이 도시 전체에 넘쳐난다는 것이다. 부뉼 인구는 1만 22천 명에 4만 이상의 외래인들이 당일 이 광장에 움집하고 부뉼시 상점 매출의 3분의 1이 이 축재 기간에 일어난다.  부뇰은 넘치는 관광객을 막기 위해 2013년부터는 티켓 판매로 참가자를 제한하고 있다. 오늘날 부뉼은 토마토를 재배하지 않지만 토마토로 도시가 먹고살고 있으며 축재의 성공으로 작은 도시의 소멸을 막았다. 

함평 나비축제, 축제가 지역의 팔자를 바꾸었다
인구 4만 5천의 함평군에 최대 500만 명이 들어온 해가 있었다. 단군 이래  시골에서 이런 난리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나비 축제 기간에 100만 명의 관광객들이 오고 가는 함평은 세계적이다. 축제의 성공에 시골에서 고향을 지켰던 군민은 부자가 되었다. 식당도 여관도 골목 슈퍼도 대박이 나고 빈집에 민박을 받아 할머니가 노래를 불렀다.

무너져가는 집값이 뛰었고 농지가 오르고 야산도 값이 올랐다. 하기야 서울 강남 대치동만 아파트값이 오른다면 행운은 불공정한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알토란같은 현금이 일 년 동안 지속적으로 들어온다는 것이다. 함평군은 나비축제라는 큰 행사를 중심으로 여러 이벤트를 연 중 고르게 깔아 놓았다. 내가 대학 때 농활을 가면 함평 농민 항쟁을 배웠다. 소출이라고 해야 고구마 그리고 저항의 땅이 낭만적인 생태 마을로 변해 외래인이 꾸준히 함평에 들어온다. 축재의 성공으로 지역 경제, 일자릴 창출, 인구 방어 등 도시의 중요 문제를 해결했다. 이 축제의 지휘자 군수 이석형은 방송국 PD 출신이다. 그는 자신의 고향을 재창조시킨 것으로 살아있는 전설이 되었다.

그런데 쉬잇~ 나비 축제의 나비, 이것은 함평산이 아니다. 수입하거나 외지에서 가져다 배양한 아웃소싱이다.

대전의 대표 축제는 무엇인가?
대전은 연중 많은 행사를 치룬다.

와인페어, 사이언스페스티벌, 유성온천문화축제, 계족산 맨발축제, 금강 로하스축제, 견우직녀축제, 디쿠페스티벌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대전효문화뿌리축제는 소재가 독창적이다

대전의 뿌리공원은 성씨를 테마로 조성한 공원이다. 136개 성씨 조형물이 있으며 조상의 유래가 설명되어 있다. 이 공원에는 전국 문중이 기증한 족보 사료를 전시하는 한국족보박물관이 있어 종친 단합과 만남의 장소로 인기가 높다. 대전효문화뿌리축제에 다양한 프로그램이 들어있다. 우리 전통의 효정신을 체험해 보고 뿌리공원과 족보박물관 을 돌아보며 자신의 뿌리를 찾는 것은 보람되고 즐거운 일이다.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아빠, 아이들 가족 모두가  어울릴 수 있는 축제가 또 있겠는가?

족보 마케팅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솔트레이크 시티는 아름다운 유타주의 수도이다. 날아가는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면 커다란 소금 웅덩이가 군데군데 신비롭다.  이곳은 원불교 본부가 있는 익산시처럼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한국에서는 몰몬교라고 부른다)의 본산이 있는 종교도시이다. 미국 공화당 소속으로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지냈고 2012년 미 대통령 선거에 대통령 후보로 지명된 밋 롬니(Mitt Romney)가 이 교단의 독실한 신자이다. 이 교회에서는 전 세계의 족보를 수집한다. 혈통과 가계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로키산맥 지하 동굴에 보관하고 있으며 1999년부터 자신의 혈통을 찾을 수 있는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국인의 모든 성씨 족보도 보관되어 있으며 한국에서 족보가 분실된다 해도 여기에서 사본을 찾을 수 있다.
www.familysearch.org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에서 운영하는 가족 탐구 세계 최대 족보 사이트)

대전효문화뿌리축제를 남북 화해에 기여하는 세계적인 명품 축제로 만들자
대전효문화뿌리축제가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

조직 위원회는 차원을 높여서 북한에 본향이 있는 북한 동포를 초대하면 좋겠다. 통일 준비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이 축제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 이후의 민족 사업이 될 것이다. 더 생각을 질러서 이 축제와 뿌리 공원과 족보박물관을 한.중.일.베트남등 동양권 뿌리까지 넓혀나가는 국책사업으로 만들면 세계적인 축재로 승화시킬 수 있다. 명품 축제를 기획한다면 백 년 후, 삼백 년 후에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을 만큼 역사를 쓴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들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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