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칼럼] 축구에서의 골(goal)과 팀워크
[리더십칼럼] 축구에서의 골(goal)과 팀워크
  • 서상윤
  • 승인 2018.07.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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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윤 Talk~톡 스피치 대표 한국교육콘텐츠개발협회 회장

[굿모닝충청 서상윤 Talk~톡 스피치 대표] 금년도 6월은 월드컵 축구와 함께 여름이 시작된 달이다. 6월 초부터 30도가 넘는 기온으로 시작하더니 월드컵 독일 전을 앞둔 6. 25일은 서울의 기온이 34.5를 상회하는 기록적인 폭염이었다. 대한민국 국민의 뜨거운 열망과 함께 시작했고 마지막 독일 전을 앞두고는 우리 국민들의 열망이 최고조로 달아올랐다. 2패를 기록한 우리 축구팀은 피파(FIFA) 랭킹 1위인 독일과 마지막 경기를 남겨둔 시점이었다. 16강 진출은 1% 가능성 밖에 없다는 축구전문가들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우리 축구팀은 그 1% 가능성 앞에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한마디로 마지막 순간까지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는 심정으로 임했다. 후반전 5분이 남겨진 시점부터 연장이 된 마지막 순간까지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임했고, 우리의 목표인 2골 차 승리를 거머쥐었다. 심야에 국민들의 함성이 한반도의 지축이 흔들리는 순간이었다. 역시 축구의 묘미는 골대에 골을 넣어 승리하는 것이다. 이때 골대는 팀원이 전진해야 할 지향점이고, 골은 승리를 위한 목표(goal)이다. 16강에 진입은 못했지만 독일 전에서의 두 골차 승리는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주기에 충분했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해내고야만다‘.라는 강한 자신감도 심어 주었다.

필자는 월드컵 독일 전을 보면서 문득 세렝게티 초원에서 사자와 가젤이 생과 사를 가르는 추격전이 생각났다. 아프리카 동부에 위치한 광활한 세렝게티 초원에서는 날마다 사자 등 맹수와 가젤 등 초식동물들이 생과 사를 가르는 숨 막히는 추격전이 펼쳐지곤 한다. 이 추격전은 마지막 500m에서 결정된다. 사자는 초원의 제왕이지만 500m 이상을 전력 질주 할 수 없다 왜냐하면 체온이 급격히 올라서 목숨이 위험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500미터 안에서 승부를 보기 위해 갖은 방법을 다 동원한다. 잘 훈련받은 특공대가 목표물에 접근하는 것처럼 낮은 포복으로 오랫동안 끈질기게 사냥감에 가깝게 접근한 다음 기습을 감행한다. 500미터 내에서 승부를 보려면 일단 거리를 가깝게 줄여 놓는 게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추격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부분의 승부는 400~500미터 구역에서 끝이 난다. 이 구역에서 가젤이 쓰러지든지 아니면 사자가 포기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왜 그럴까? 사실 추격전에서의 400~500미터 구역은 맹렬하게 쫓아가는 사자에게나 죽을힘을 다해 도망가는 가젤에게나 모두 힘든 시간이기 때문이다. 맹수들의 성공률은 20%대 정도밖에 안된다고 한다. 왜 그럴까? 사자는 실패하면 다시 다른 사냥감을 찾아 나서면 되지만 초식동물들은 일단 한 번 잡히면 그 자리에서 생을 마감해야하기 때문이다. 한 끼 식사를 위해 달리는 사자와 목숨을 위해 달리는 초식동물의 차이, 바로 이것이 초식동물들이 추격전에서 많이 이기는 비결이다.

도전과 열정이란 힘차고 뜨겁게 뭔가에 달려드는 것 일수도 있지만 진정한 도전과 열정은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여겨질 때 한 번 더 시도해 보고 원래 목표로 했던 것을 끝까지 이루어 내고야 마는 지독하고 뜨거운 노력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모든 스포츠 종목에는 ‘팀’이라는 글자가 따라다닌다. 축구팀, 야구팀 등등. ‘팀’이란 공동의 목표(goal)를 달성하기 위해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개체가 모여 각자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다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내는 조합을 말한다. 예를 들어 축구팀이 공격수로만 이루어졌다면 그것은 팀이 아니다. 팀은 각자의 포지션과 역할이 다르다. 이번 독일 축구팀의 골키퍼는 마지막 연장전에서 조급한 나머지 자기의 위치를 망각하고 갑자기 공격수로 등장했다. 그 결과는 한 골을 더 내어주는 참극으로 끝났다. 축구는 고도의 팀워크와 코치가 필요하다. 혼자 잘한다고 맘대로 해버리면 팀워크가 깨져 결국 실패하게 된다. 팀워크를 통해 시너지가 발휘되도록 하려면 코치의 리더십 또한 매우 중요하다. 분위기를 관리하고 상황별 대응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우리가 속해 있는 공동체나 조직(팀) 운영도 마찬가지다. 리더는 각자의 위치와 역할(업무분장)을 분명히 정해주어야 하고 구성원 모두는 각자의 위치와 역할을 존중해야 한다.  또한 리더는 그들이 맡은 바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고 업무의 성과를 모두가 똑같이 공유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해야 한다. 이러한 조건이 성숙된다면 팀은 활성화되고 목표(축구에서는 goal)는 성공적으로 달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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