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동 기자] 구조·구급대에 허위·장난신고가 전국적으로 감소추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세종과 대전 ‘양치기 소년’의 활약(?)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가 지난해 허위·장난신고 비율에서 전국 최고를, 대전이 그 뒤를 이었다. 전체 신고 건수는 최하위를 다퉜다. 정작 신고를 해야 할 상황은 외면한 채 상대적으로 허위·장난신고를 많이 했다는 것.
안전행정부 내고장 알리미가 지난 1일 게재한 2013년 7월 현행화 행정지표에 따르면 세종과 대전은 구조·구급대에 대한 허위·장난신고 비율에서 제주를 포함한 전국 17개 시·도에서 1위와 2위에 올랐다.
특히 세종은 전체 7046건의 신고 중 243건이 허위·장난으로 드러나 3.45%라는 압도적인 비율을 기록했다. 대전은 7만 3225건 중 1169건이 허위·장난신고로 1.6%로 밝혀졌다.
허위·장난신고 비율이 1%를 넘은 곳은 세종과 대전뿐이었다. 충남과 충북은 각각 0.55%, 0.18%로 낮은 비율을 나타냈다. 강원이 0.01%로 가장 낮았고 부산·인천·울산·전남이 공히 0.02%로 뒤를 이었다.
전체 신고 건수 역시 세종이 7046건으로 가장 적었으며 대전이 7만 3225건으로 뒤를 이었다. 그만큼 사건·사고가 적은 안전한 도시를 입증하는 반면, 타 시·도의 신고 건수를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구조·구급대에 대한 신고와 활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반증한다.
신고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로 총 482만여 건을 기록했으며 부산이 123만여 건에 달했다. 충남과 충북은 각각 56만, 65만여 건으로 집계됐다. 서울·대구·인천·광주 등은 40만에서 100만 건 사이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총 5만 2706명의 대전시민이 구조·구급대를 이용했으며 이를 인구 1만명 당 이용률로 환산하면 345.71명에 달한다. 세종은 7046명이 이용, 1만명 당 622.89명을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대전 구조·구급대의 10분 내 도착률은 전체 출동 6만 8605번 중 4만 9463번으로 72.1%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