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김지은, 두 사람의 문제는 이렇다.

처음 한 번은 성폭행일 수도 있다. 그 다음부터는 소극적이라도 김지은 씨 스스로 성관계에 응했을 것이고, 그 다음은 안희정 전 지사를 좋아했을 수도 있다. 문제는 그런 게 아니다.

안 전 지사가 김 씨를 마르고 닳도록 사랑했으면, 두 사람 사이엔 아무 문제도 일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안 전 지사 부부관계에 문제가 일어났을 것이다.

그런데 그가 싫증이 났든, 부인이 눈치를 챘든, 주변 사람들의 눈치가 보였든, 어떤 이유로든 김 씨를 멀리 했고, 수행비서에서 정무비서로 자신의 곁에서 밀어냈다.

그리고 안 전 지사가 다른 여자에게 눈을 돌리자, 김 씨는 배신감에 치를 떨었을 것이다. 안 전 지사는 김 씨에게 소원해지는 이유를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