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홍성=이종현 기자] 충남 홍성군 용봉산 자락에 위치한 상하리 사지가 다단의 대형석축을 기반으로 한 산지가람임이 확인됐다.
16일 군에 따르면 문화재청과 불교문화재연구소는 2013년부터 전국의 비지정 폐사지를 대상으로 발굴조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수차례에 걸친 지표조사에도 불구하고 사역 입구에 새겨진 마애불과 일부 드러난 석축의 존재 이외는 별로 알려진 바 없었던 상하리 사지가 연구소의 올해 발굴조사 첫 대상지로 선정됐다.
조사 결과 대형석축을 기반으로 하는 건물지, 탑지 등과 인화문토기, 청자정병편, 치미편, 납석제호 등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에 해당하는 유구와 유물이 확인됐다.
한광윤 문화관광과장은 “빠른 시일 내 상하리 사지에 대한 후속조사 및 조치가 이뤄져야한다”며 “군도 가능한 많은 지원을 통해 상하리 사지의 역사성을 밝히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소는 지난 2015년 폐사지 조사를 통해 상하리 사지 및 마애불을 문화재로 지정‧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군은 마애불을 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신청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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