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창문도 못 여는 내포신도시 주민들
폭염 속 창문도 못 여는 내포신도시 주민들
매년 되풀이되는 축산악취 여전…일부 주민은 두통 호소하며 "떠나고 싶다"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8.07.16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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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도를 훨씬 웃도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 주민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축산악취 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다. (용봉산에서 바라본 내포신도시 전경)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30도를 훨씬 웃도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 주민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축산악취 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다.

내포신도시 조성과 함께 이곳에 정착한 것으로 알려진 주민 A씨는 16일 오전 페이스북에 ‘새벽 4~5시는 악취 타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7월 초부터 악취가 아파트 단지를 뒤덮고 있어 창문을 열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새벽이면 스멀스멀 올라오는 불쾌한 냄새에 머리가 아프고 속이 메스껍다”며 “폭염이지만 창문을 열고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없는 내포신도시의 고통,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2012년 도시가 들어서며 정착했지만, 이젠 떠나고 싶다”고 토로했다.

2015년 겨울 내포신도시로 이사 온 주민 B씨는 “차츰 나아지고는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한 것 같다”며 “폭염 속에 창문도 못 열 정도니 삶의 질이 엉망”이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한편 홍성군은 올해 총 46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내포신도시 축산악취 개선 종합 추진계획’을 이행하는 등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충남도와의 끈질긴 협의를 통해 축사 이전‧폐업을 위한 재원 31억 원을 확보했으며, 인근 4개 농장에 대한 보상 등을 추진 중이다.

군 관계자는 “지난 주 충남도와 합동단속을 진행했지만 어제 저녁에도 축산악취가 심했다”며 “(이전‧폐업 대상 농장) 2곳의 경우 보상을 완료했다. 1곳은 토지매입을 요구하고 있는데, 현재의 보상방식으로는 어려워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내포신도시 반경 2㎞ 내에는 25개 농장에서 소, 돼지, 닭 등 약 12만4000마리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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