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①] 호잉·정우람… ‘마리한화’ 10년 암흑기 청산
[커버스토리 ①] 호잉·정우람… ‘마리한화’ 10년 암흑기 청산
한화 이글스 전력 분석-무엇이 달라졌나
  • 남현우 기자
  • 승인 2018.07.19 0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을야구 가~즈아!” 축제를 준비하라 

“올 시즌 한화는 어떨까”
지난 3월 24일, 2018 KBO 리그가 시작됐다. 기대 반 걱정 반, 사실 대다수의 한화 팬들은 기대감보다는 걱정이 더 컸다. 무려 10년 동안 이글스 파크에 가을은 없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올해 한화는 코웃음이라도 치듯 52승의 태풍을 몰고 왔고, 치열한 자리다툼이 예고된 ‘태풍의 눈’ 2위에 안착해 있다.
‘김성근 호’에서 ‘한용덕 호’로 갈아탄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놀라움과 기쁨, 불안이 공존하는 상황. 무엇이 한화를 이렇게까지 끌어올렸는지, 그것이 앞으로도 지속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복잡한 심정이 일고 있다.
분명 한화 팬들은 축제를 준비할 때다. 가을야구 진출이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단은 오랜 시간 기다려 온 팬들을 위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준비해야 할 때다.
지금의 한화를 만든 요소가 무엇이고 앞으로 생겨날 불안요소는 무엇일까. 더 큰 꿈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편집자 주]

[굿모닝충청 남현우 기자] ‘최하위 타이틀’을 10여년 만에 내려놓은 한화이글스(이하 한화)가 전반기를 휘몰아쳤다.

한화는 지난 12일 넥센을 상대로 4대1로 승리하며 시즌 전반기를 리그 2위(52승 0무 37패)로 마무리했다.

지난 2017시즌에서 9위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한화가 1년 만에 리그 최상위권에 안착했다는 점에서 팬들의 기대가 남다르다.

앞으로 남은 경기는 홈 24경기와 원정 31경기 등 총 55경기다. 현재 한화 통합 승률은 5할8푼4리인 점을 감안하면 32승을 더 추가할 수 있다. 승률대로라면 올 시즌 80승 이상을 거두게 되는데, 61승에 그쳤던 지난해에 비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게 된다.

이처럼 기나긴 암흑기를 이어오던 한화가 빠른 속도로 강팀에 오르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요인은 역시 코치진의 변화다.

한화는 지난해 11월 취임한 한용덕 감독을 비롯해 장종훈 수석코치, 송진우 투수 코치, 강인권 베터리 코치 등 한화 출신 레전드 지도자들로 코치진을 구성했다. 현재까지 코치진의 변화는 매우 ‘성공적’이다.

‘선수의 자율적 판단에 맡긴다’와 ‘못하면 주전도 바꾼다’는 한용덕 감독의 마인드가 선수들로 하여금 경기에서 적극적인 시도와 긴장의 분위기를 조성한 점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이다.

이러한 효과는 주루플레이에서 확연하게 드러난다.

144경기에서 108회 도루를 시도해 64회를 성공(성공률 59.3%)한 지난해에 비해 올해 89경기에서 무려 118회 시도, 80회 성공(성공률 67.8%)했다.

도루 2위를 기록하고 삼성(도루 시도 94회, 성공 65회)과도 어마어마한 격차를 보일만큼 한화 선수들이 자신감 있게 주루플레이를 시도하고 있다.

또 결과에 대한 패널티 또한 즉각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신인은 물론 베테랑까지 매 경기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하게끔 분위기가 조성됐다.

한용덕 감독의 이러한 철학에 한화의 강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하는 코치들의 노련함이 어우러져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공행진’의 또 다른 요인으로는 리그 최강의 불펜, 그리고 호잉이다.

먼저 서균과 박상원, 이태양, 송은범, 장민재, 최근 가담한 좌완투수 김범수까지 호투, 독주중인 두산과 견줘도 ‘불펜은 한화’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여기에 ‘퍼펙트 마무리’ 정우람까지 한화의 승리에 지대한 기여를 하고 있다.

한화에서 호잉의 존재감은 한용덕 감독이 수차례 재계약을 언급할 정도로 독보적이다.

제러드 호잉
정우람

호잉은 우익수로 나서 빠른 발을 이용한 호수비로 외야를 다졌고, 실책이 많던 내야 수비의 안정화에도 기여했다. 2루수에서 신인 정은원과 강경학이 기대이상의 수비력을 보여주면서 정근우의 빈 자리를 성공적으로 메웠다.

호잉은 타석에서도 빛을 발한다. 3할2푼1리의 준수한 타율에 홈런도 21개를 쳐내 롯데의 이대호와 리그 공동 7위에, 결승타는 9개를 쳐내 2위에 올라있는 등 다소 약한 한화 방망이의 발화점이 되고 있다.

하지만 전반기 막바지 새로 영입한 타선 또한 침체돼 있고, 불펜도 조금은 힘이 빠진 듯해 보인다. 아직까지 5할 후반대의 눈부신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한화가 후반기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불안 요소는 여전히 남아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