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비대위원장 '돌출발언'에 눈과 귀가 쏠린다
김병준 비대위원장 '돌출발언'에 눈과 귀가 쏠린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8.07.18 2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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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앞으로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입에 눈과 귀를 집중시키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하자마자 그의 입에서는 돌출성 발언이 튀어 나왔다. 현실 정치무대에 데뷔하면서 자신의 캐릭터를 확실히 각인시키기 위한 존재감 과시 차원의 전략적 발언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다.

18일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그의 발언은 보수 궤멸을 초래한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 관한 답변이었다.

“(두 대통령이 지금 다 감옥에 가 계시는데) 이를 그 두 분의 잘못으로만 돌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 두 분을 결국 대통령으로 만든 것도 우리 국민이고, 좁게 보면 자유한국당이고 넓게 보면 투표를 한 국민들이기 때문이다.”

요컨대, 그런 자격 없는 엉터리 인물들을 대통령으로 뽑기 위해 찬성 투표를 한 주체가 바로 대다수 국민들이었다는 이야기다. 이를테면, 국민들이 좀더 똑똑하고 지혜롭고 분별력이 있었더라면, 그토록 국정을 제멋대로 농단하는 사태는 애초 벌어지지 않았을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결국 국정농단과 같은 최악의 국가위기사태를 초래한 책임에, 그들을 선택한 국민들도 결코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 지적을 콕 집어 말한 것이다.

결과론적으로 틀린 말은 아니다. 물론 안일한 판단으로 그들을 선뜻 대통령으로 뽑은 유권자들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하지만 이는 정치인이 국정농단이라는 책임의 화살을 국민에게 슬그머니 돌리려는 망언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명박-박근혜'가 대통령으로서 손색 없는 최적임자임을 앞장서 선전 선동한 주체가 누구였고, 그들의 부적격을 비판하고 지적하는 반대세력을 공권력으로 통제하고 재갈을 물린 주체가 누구였는지를 몰라서 그 같은 망언을 하고 있는지, 비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원장 선출 당일 골프접대 의혹으로 ‘김영란법 위반혐의’로 경찰수사를 받게 된 김 위원장. 그를 접대한 측은 강원랜드 함승희 전 사장이었고, 그는 함 전 사장이 만든 박근혜 싱크탱크로 알려진 정치포럼 ‘오늘과 내일’에서 정책연구원을 맡아왔다.

지난해 촛불집회가 한창일 때, 박 전 대통령이 국면 수습용 총리 지명자로 난데 없이 그를 임명한 배경과, 오늘 그의 발언 사이에 일맥상통하는 대목이 없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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