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민선7기 초대 충남도 정무부지사(문화부지사) 후보군이 6명으로 압축된 것으로 19일 전해졌다. 양승조 지사는 이달 중 정무부지사 인선을 마무리 할 방침이라고 한다.
도 관계자에 따르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저자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와 나소열 청와대 자치분권비서관이다.
유 교수는 양 지사의 서울 중동고 10년 선배로 알려져 있다. 양 지사는 후보시절 정무부지사를 문화부지사로 바꾸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로선 양 지사가 유 교수에게 이런 제안을 했는지 확인되지는 않고 있지만, 주변에서는 “삼고초려라도 해야 할 상황”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문화계 내부에서는 양 지사가 공을 들이더라도 유 교수가 이를 수락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대체적인 시선이다.
나 비서관의 경우 3선 서천군수를 지낸 인물로, 양 지사의 입장에서는 자치분권을 선도하하겠다는 상징성과 함께 청와대와의 연결고리 역할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택의 여지가 높다는 분석이다.
나 비서관이 차기 총선에서 자유한국당 강세 지역인 보령‧서천으로 출마할 예정이라는 점도 고려 대상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나 비서관은 최근까지 “자치분권 개헌 등 할 일이 남아 있다”며 제안이 있더라도 고사할 방침임을 내비쳐 왔다. 이미 고사 의사를 전달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장군인 양승숙 전 국군간호사관학교 교장(예비역 준장)도 거론되고 있다.
정무부지사로 발탁될 경우 여성이라는 점과 함께, 논산 출신인 양 전 교장이 양 지사의 핵심 공약인 육군사관학교 논산‧계룡 이전에도 역할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양 지사는 정무부지사 인선에 시간이 걸릴 것임을 밝힌 바 있지만, 남궁영 행정부지사와 둘이서 모든 외부 일정을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또한 대전시와 세종시 모두 정무부지사 인선이 마무리된 상태에서 충남만 늦어질 경우 “준비가 너무 안 돼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도 관계자는 “현재 정부부지사 후보군은 6명으로 압축됐고, 양 지사께서는 이달 중 인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최종 인선 전에 언론을 통해 평판을 듣는 과정도 거치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