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도 산하 20개 공공기관 중 가장 규모가 큰 충남연구원(연구원) 신임 원장(10대) 선임을 위한 공모 절차가 사실상 시작돼 정·관·학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는 이사장(도지사)의 추천으로 선임이 이뤄져왔고, 이번부터 처음으로 공모가 도입되는 것이어서 어떤 인물들이 참여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도와 연구원에 따르면 원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가 이사회 추천 2명, 도 추천 2명, 도의회 추천 3명으로 조만간 구성될 예정이다.
임원추천위원회는 오는 26일 회의를 열어 모집 공고와 면접 등 향후 일정을 마련하게 된다. 8월 공모가 이뤄지면 늦어도 9월 중에는 신임 원장 선임 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지방연구원법에 의해 사실상 이사장이 전권을 갖도록 돼 있었지만 지난해 7월 ‘지방출자출연기관법’ 개정에 따라 공모를 진행하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원과 부설센터에는 계약직 포함해 총 156명이 근무 중이며, 예산은 약 190억 원 규모로 도 산하 공공기관 중 최대를 자랑한다.
원장의 임기는 3년이며 연봉은 1억3000만 원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강현수 전 원장(8-9대)은 양승조 도정이 출범하자마자 사의를 밝힌 뒤 지난 11일 국토연구원장으로 취임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선거 과정에서 양 지사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교수 그룹을 중심으로 원장 공모에 참여할 인사들의 이름이 입줄에 오르내리고 있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A 교수는 이날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원장 공모 참여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도의회 역시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의원은 “양 지사의 도정 철학과 정책 방향을 뒷받침하는 자리인 만큼 해당 분야의 적임자가 선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