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침대 사태 모두가 합의할 수 있는 해법 찾아야”
“라돈침대 사태 모두가 합의할 수 있는 해법 찾아야”
정부·국회·주민, 대진침대 천안 본사서 간담회 가져
  • 정종윤 기자
  • 승인 2018.07.19 19: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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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지사와 박완주 의원이 대진침대 본사 간담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사진=채원상 기자] 정부와 국회, 주민들이 라돈 사태 해법을 찾기 위해 매트리스가 수거된 대진침대 천안본사에 모였다.

19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박완주(천안을) 국회의원 주선으로 열린 간담회에는 강정민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나승식 국무조정실 정책관, 윤일규(천안병) 국회의원, 양승조 충남도지사, 구본영 천안시장과 천안 직산읍 판정리 주민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 의원은 “주민들이 생업을 포기한 채 폭염에 농성을 지속하고 있어 가슴이 아프다”며 “종합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해 주민을 만나고자 정부의 신속한 답변을 요구해왔지만, 지금까지도 해결방안에 대한 부처 간의 협의가 지연되고 있어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이어 “대진침대 본사의 매트리스는 여기서 해체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미수거된 1만 3000개가 천안으로 오는 건 반대”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어 양 지사도 “최근 충남도내 다른 야적장인 당진에서 라돈침대 해체·반출에 해결 접점에 이르고 있는 만큼 이에 준해서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사태의 빠른 해결을 위해 도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 지사는 원안위로부터 라돈침대 야적·해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체 유해성이 주민들의 우려에 비해 높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주민에게 알리는 작업에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간담회에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윤 의원은 “라돈은 노출기간과 피폭 거리에 비례해 유해성이 높아진다”며 “이러한 내용을 빠르게 국민에게 알렸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병원 CT 촬영시 발생하는 방사능으로 뇌종양이 생길 확률은 0.07%에 달한다. 그것보다 낮은 수치”라며 “침대는 생활밀접한 곳에서 오래 쓰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지 반입·해체의 위험성은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진침대측은 천안에 쌓인 매트리스는 천안에서 해체하도록 해 달라고 주민들에게 양해를 구하면서 “최대 100명을 투입해 20일이면 분리해체작업을 완료할 수 있다”고 약속했다.

주민들은 지역 정치권의 현장 방문이 늦은 것에 대해 질타하고 ‘미수거 매트리스 반입 불가’를 약속하자 사태 해결을 위한 실무협상을 진행키로 했다.

대진침대 공장 입구에 해체된 침대 뒤로 판정리 주민들의 반대 현수막이 걸려 있다.

대진침대 천안본사에는 2만 4000개의 매트리스가 수거돼 7000개는 해체분리를 완료했고 1만 7000개가 남은 상태다.

한편, 직산읍 판정리 주민들은 라돈 검출 매트리스의 외부 반출과 미수거 매트리스의 천안본사 반입을 반대하며 지난달 25일부터 대진침대 본사 정문 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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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민 2018-07-21 17:29:24
당진 라돈침대가 있는곳의 인근주민입니다. 대모/집회를 할때 반출해 주겠다고, 정부관료분들이 약속을 해서 믿고 기다렸는데.. 이런식으로 뒷통수를 칠줄은 몰랐습니다. 고대1리분들도 다 같이 집회를 할때는 언제고, 어떻게 주변3개마을에 알리지도 않고, 한밤중에 합의를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것도 아무 보상도 받지않고 수락했다고 강조하는것이 더 의심스럽기만 합니다. 당진에서 모자나이트침대 해체절대 반대합니다. 소각하면서 또 어떤 방사능물질이 나와서 인체에 피폭이 될지 향후 사태에 대한 대한도 없이 소각강행은 결사반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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