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훈의 도시마케팅] 대전 와인축제, 시민기업 함께 창업으로 이어져야
[강대훈의 도시마케팅] 대전 와인축제, 시민기업 함께 창업으로 이어져야
(17) 축제 통해 일자리 만들자
  • 강대훈
  • 승인 2018.07.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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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강대훈 해외한인경제인혐동조합 이사장]

카로타 카시올라의 직업
마담 Carlotta Casciola는 해마다 대전 와인 축제에서 만나는 친구다. 그녀는 대전에서 열리는 아시아 와인 트로피에 평가 위원으로 참석한다. 이탈리아는 와인 산지이다. 그녀에게 와인은 취미이며 삶을 지탱하는 일이다. 이탈리아의 지방 도시인 파루지아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2003년에 Alacarta Food&Wine Experience라는 웹싸이트를 개설했다. 자신의 활동을 홈페이지 www.alacarta.es 에 올리고 Alacarta wine을 홍보하며 이탈이아, 스페인, 프랑스, 포르투칼의 품격 놓은 여행 상품을 만들었다. 유명한 와인 지역을 탐험하면서 포도 수확에 참여하고 포도주를 만들고 지역 요리를 체험하게 한다. 또한 기업 및 의회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호텔, 박물관, 역사적 장소에서 회의를 조직한다. 와인으로 일자리를 만든 것이다.

Casciola가 제공하는 Taormina Wine Weekend
3박 4일 프로그램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들어있다.

와인 전문가와 함께 시실리안 와인 투어를 한다.
재래시장을 방문한다.
용암 동굴에 가서 와인을 맛보고 화산 구경을 한다.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에서의 식사를 한다.

 

올해 베를린 와인 트로피에 180 여명의 평가 위원들이 참가
이들은 와인을 매개로 대학교수를 하거나 호텔 소뮬리에로 일하거나 식당 운영, 와인 교육, 와인 농장, 와인 유통을 한다. 카스시올라와 같이 여행사를 운영하기도 한다.

8월 26일부터 4일간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국제 와인 품평회인 아시아 와인 트로피 개최
이 와인 품평회와 회의, 페어에 약 9억 원의 예산을 사용한다. 이 행사를 6년 동안 했으니 대전시는 50억 원 이상을 와인에 투자한 것이다. 우리가 와인이라는 주제로 국제 행사를 한다면 이 축제를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관광 업계에 시너지를 내어 지역 경제가 발전해야 한다.

서비스 창업은 사업을 시작한 개인보다도 서비스를 받는 수혜자와 지역 산업이 살찌게 되어있다. Casciola가 하는 일은 스페인의 살라만카 컨벤션 사무국과 카스틸일 앤 레온 관광청이 연결되어 있다. 실라만카와 카스틸일 앤 레온는 한국인들에는 듣고 보지도 못해 네이버에도 나오지 않는 스페인의 시골이다. 그렇지만 이런 시골에는 손 타지 않은 문화유산이 숨겨져 있다. 이런 시골 도시에는 거대한 메트로폴리탄과 다른 매력이 있다.

축제는 하는데 도시의 전략적 목표를 생각하지 않으면 그 돈은 하늘로 날아간다. 행사에는 돈을 섰는데 그 다음 도시 경제에 변화가 없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축제의 도시 전략은  그것을 계기로 서비스 창업이 생기고 서비스 기업이 성장하여 도시 서비스 인프라가 풍부해 지는 것이다. 마담 카시올라는 자신의 경험을 인터넷으로 사업화했다. 이런 사업에는 많은 재화가 들어가는 큰 투자는 없지만 그 후방 효과는 크다. 그녀의 활동은 유럽 시골의 농가, 공장, 호텔, 식당, 운수 종사자들에 영향을 준다. 유럽, 미국에 이런 프리 에이전시의 역할은 활발하다.

대전 와인축제(페어, 컨벤션, 트로피)가 지속 발전하려면 일자리 생태계를 키우는 전략적 목표 설정해야
이를 위해서 와인 축제와 이 같은 국제 행사에 시의 예산을 사용할 때는 시민 기업을 중심으로 행사를 운영해야 한다.

원자력, 항공, 철도, 소방, 방재 같은 부분은 절대 안전이 필요하다. 최고의 기관과 기업과 일해야 한다.

대전에는 프랑스 문화원이 있고 와인 아카데미와 국가 대표 소믈리에가 있다. 와인바도 있으며 버스킹을 할 수 있는 벤드와 가수 연예인 협회도 있다. 마이스를 치루는 행사 기획사, 이벤트, 방송, 촬영, 영화 프로덕션,, 여행사가 있다. 우송대학교 외식조리학부는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많은 나라의 여러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대전시의 제휴 도시에서 개최되는 와인 축제에 학생들을 파견해야 한다. 이 학생들은 글로벌 무대에서 느끼고 배우면서 현지에서 취업을 할 수도 있다. 그리고 학생들이 10년이 지나 고향에 돌아온다면 마담 카시올라처럼 대전을 기반으로 세계를 대상으로 사업을 할 것이다. 대전의 숨은 지역들과 대청호 500백리 길을 이 학생들이 알리게 되고 변두리 산길에도 멋진 바가 생기고 외래 관광객들이 이런 곳들을 찾을 것이다. 

광역시는 자신들이 주최하는 사업의 반절은 역내에서 처리할 수 있는 글로벌 역량을 길러야 한다. 대전시가 개최하는 와인트로피에는 이곳에서 지방세를 내는 시민들, 그러니까 대전에 거주하는 와인 전문가와 기관이 국제 평가 위원을 조직위원회와 함께 추천해야 한다. 관련 전문가의 참가와 숙박에서도 역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 외지에 있는 제 3자가 다 하면 시민과 시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생기지 않는다.

와인축제를 5년 더 한다면 100억 원을 투자하는 것
축제가 글로벌 도시를 위한 투자 행위가 되게 하는 중기적 계획이 필요하다. 도시 비젼은 적어도 10년 이후, 100년 앞을 보는 전략적 설계이다. 카시올라와 같이 축제를 통해 청년과 시니어들의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산업이 생긴다면 와인축제에 대한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100억을 투자한 보람을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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