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차라리 ‘2017 쿠데타 모의사건’이었다”
김종대 “차라리 ‘2017 쿠데타 모의사건’이었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8.07.2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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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청와대가 20일 기무사 추가 문건을 공개한 내용을 살펴본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며 그만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국방 전문가인 그를 놀라게 한 것은 두 가지 요인이다.

“이번 문건은 세부 실행계획에 해당된다. 또한 내란 음모에 한 걸음 더 다가선 정황으로 인식된다.
첫번째는 계획 수립에 여러 사람이  참여했다는 정황, 즉 음모의 요건 충족이다. 
두번째는 실제 계엄을 선포하려는 집단의 결의가 존재했을 가능성을 추측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이 두 가지가 충족되면 내란 음모가 맞다.”

그는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문건 작성은 나 혼자 결심했다’고 말할 때만 하더라도, 내란음모를 입증하기가 쉽지는 않다고 보았다”며 “그러나 막상 오늘 터진 문건 내용을 접하니, 이제 내란음모 가능성을 인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심지어 그는 이날 공개된 청와대 문건을 본 소감으로, ‘모골이 송연하다’는 표현을 내놓았다. 너무나 두려운 나머지 몸을 옹송그릴 정도로 털과 뼈 할 것 없이 온몸에 오싹 소름이 끼치는 상태를 말한다. 

“이건 조 사령관 혼자 생각으로 나온 게 아니다. 여러 사람이 집단으로 참여한 것이다. 이 세부 계획이 여러 부대와 기관에 통보되었다고 밝혀지면, 그 여파는 상상하기조차 어렵다.”

그는 특히 ‘문건에 국가 전복이라는 내용은 없다’고 주장하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세상에 어떤 내란 세력이 처음부터 국가를 전복한다고 말하고 행동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서 “1979년 12. 12 군사쿠테타도 국정 안정과 혼란 수습이 명분이었지, 그들이 자기 입으로 쿠데타나 전복을 말한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느냐”고 몰아붙였다.

그는 "그런데도 계속 그런 주장을 하면 안 된다"고 거푸 꼬집은 뒤, "그건 쿠테타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국가 전복이라는 내용이 없다'고 주장하는 세력은 문건의 행간에 숨은 쿠데타 음모를 의도적으로 덮어두려는 '쿠데타 동조세력'이나 다름 없다는 지적이다.

그리고는 "이번 사건은 ‘2017년 쿠테타 모의 사건’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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