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보수언론을 자처하는 ‘조선일보’는 역시 달랐다.
21일자 조선일보는 도하 신문과 방송이 톱뉴스로 보도하고 있는 ‘군 기무사 계엄문건 공개’ 사안을 아주 낮은 단계로 평가했다. 1면 머릿기사가 아닌 4면으로 이동, 눈에 띄지 않게 올렸다.
대신 이 날짜 톱뉴스로는 "新성장판 '바이오'가 앓고 있다"라는 기사를 맨 앞에 배치했다. 무엇보다 독자들의 건강을 가장 먼저 챙기는 진정 어린 배려심과 세심함이 돋보인다.
진보매체는 물론 공중파ㆍ종편 방송을 막론하고, 모든 언론이 가장 큰 관심사로 보도하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완벽하게 다른 ‘전략적 차별성’을 보였다.
뉴스 밸류의 판단은 관여할 수 없는 매체 고유의 권한이다. 말하자면, 조선일보는 ’내란 실행계획 문건’의 뉴스에 대해 “과거에도 종종 있어 왔던 이슈라는 점에서, 별로 놀랍지도 신선하지도 않은, 말 그대로 '진부한 수준'에 불과하다”라고 평가한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가뜩이나 폭염에 시달리는 독자들의 건강을 생각하면, 스트레스나 가중시킬 관련 뉴스는 가급적 독자들의 눈에 띄지 않도록 노출도를 낮추는 게 옳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21일자 조선일보는 그래서 더욱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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