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한 공지영 작가의 비난 수위가 아슬아슬하다. 진실과 허구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명예훼손 시비마저 제기될 수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그는 22일 자신의 트윗에 “태풍이 오다가 거창한 취임식 취소하니, 방향 틀고 난데없이 경기도민이 소중히 여기던 고목이 찢어지고…”라는 글을 올렸다.
이것은 지난 6월말 태풍 쁘라삐룬의 북상으로, 예정됐던 경기지사 취임식이 취소되고, 갑작스런 폭우와 강풍으로 경기도 수원의 500년 수령 보호수(느티나무)가 갈기갈기 찢긴 것을, 현재 이 지사의 위기 상황을 예고하는 불길한 징조로 설정하고 있는 듯한 뉘앙스다.
그는 “작가라도 이런 설정을 하면 ‘상투적’이라 하여 욕먹는데, 하늘이 하심…”이라고까지 덧붙였다.
마치 심야에 한적한 공간에서 나 홀로 공포 영화를 숨죽이며 보듯, 샤머니즘적으로 해석하여 작가적 상상력을 동원해 이 지사 비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될 여지가 없지 않다.
이를테면, 그는 고대소설이나 신소설에서 볼 수 있듯이 몽환적 현상을 통해 앞날을 예고하던 전통적 기법을 앞세우면서 ‘하늘이 하심…’이라는 표현을 덧붙이고 있다. 이는 작가의 바람을 투사한 것으로도 오해될 소지가 다분하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 지사에 대한 분노와 증오가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극한에 치닫다 보니, 하늘이 대신 벌을 내리고 있다는 식으로 감정이입하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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