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 글쟁이이자 시인이 쓴 유머책은?
대전시교육청 글쟁이이자 시인이 쓴 유머책은?
박봉주 전 사무관, <유머를 알면 인생이 바뀐다> 출간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07.2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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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당신은 유머리스트인가?"

조금은 도발적인 질문으로 시작하는 박봉주 시인 겸 가람문학회 회장이 이번엔 유머집 <유머를 알면 인생이 바뀐다>로 세상과 소통에 나섰다. 

박봉주 회장은 <현대시조>와 <신춘문예>로 등단한 25년 된 중견작가로 6권의 작품집과 2권의 논문을 썼다. 지금은 39년 된 시조전문지 가람문학회 회장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6월말 대전시교육청 행정직으로 충남기계공업고등학교에서 정년퇴임했다.

박 회장은 공로연수 기간 인생후반전을 어떻게 건강하게, 재미있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던 중 한밭대학교와 대전시민대학에서 실시하는 펀교육(유머코칭, 웃음치료, 웃음율동, 웃음스피치 등)을 듣고 공무원의 체질을 사회인의 체질로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유머의 미학과 웃음의 효과성에 대하여 더 깊이 알게 됐고, 그의 체질은 정년에 따른 공허한 마음이 ‘우울무드’에서 ‘웃음무드’로 바뀌었다. 

박 회장은 “이런 좋은 연수 결과를 혼자서 즐기기에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자 잘 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유머책  <유머를 알면 인생이 바뀐다>를 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책에서는 그동안 저자가 학교, 연수원, 대학, 리더십센터, 군부대,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강의한 자료와 직접 창작한 유머 108가지를 질문으로 묻고 답변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설명을 더 재미있게 보충하기 위해 참고도서나 논문을 통해 음담패설이 아닌 교육적인 유머 예시를 2개 내지 3개씩 곁들였기 때문에 유머의 이론적 학습과 여러 사례의 유머를 익힐 수 있다.

예를 들면 <유머는? ①천동설이냐 ②지동설이냐>를 묻고 답이 ‘②번 지동설’인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천동설은 1400년 동안 종교계와 학계에서 지배적인 학설로 인정돼 왔다. 

그러나 폴란드의 천문학자 코페르니쿠스가 1543년 지동설을 주장하고, 이탈리아 천문학자 갈릴레이도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며 지동설을 옹호, 오늘날 지동설은 보편화된 이론이 됐다. 

이를 독일의 철학자 칸트는 자신의 인식론 입장을 ‘코페르니쿠스의 대전환’이라고 썼다. 저자는 유머도 ‘코페르니쿠스의 대전환’처럼 기존의 천동설이라는 고정관념, 편견을 과감히 깨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존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난 창의적인 발상일 때 격차도 크게 벌어져서 반전이 생기고, 새로운 이미지로 인해 웃음소리도 그 만큼 커진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유머 ‘지구본이 기울어진 이유’와 창의적인 발상인 ‘고정관념을 탈피한 우리나라 지도’를 예로 들고 있다.

시인인 저자가 유머를 쉽게 창작해 낼 수 있었던 것은 시와 유머가 몇 가지 공통점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박 회장은 ▲시나 유머는 짧다 ▲시나 유머는 반전이 있다 ▲시나 유머는 복선이 있다 ▲시나 유머는 비유가 있다 ▲시나 유머는 긴장감이 있다 ▲시나 유머는 창의성이 있다 ▲시나 유머는 문법·언어 파괴가 있다 ▲시나 유머는 카타르시스(정화)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유머책으로써는 비교적 두툼한 300페이지가 넘는다. 그만큼 저자가 풍부한 이론과 많은 사례를 담았기 때문”이라며 “올 여름 웃음요법으로 무더위를 식혀볼 것을 권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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