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 향해 목소리 내는 유병국 의장
양승조 충남지사 향해 목소리 내는 유병국 의장
이선영 의원 5분 발언 사태에 유감 표명…공공기관장 등 인사청문회 도입 촉구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8.07.2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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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국 충남도의회 의장(민주, 천안10)이 양승조 지사를 향해 ‘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재로선 대립각까지는 아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그 선까지 치달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자료사진: 충남도의회 제공)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유병국 충남도의회 의장(민주, 천안10)이 양승조 지사를 향해 ‘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재로선 대립각까지는 아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그 선까지 치달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유 의장은 양 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출신으로, 의회 안팎에서 “집행부에 대한 제대로 된 견제와 감시가 가능하겠느냐?”는 우려의 시선이 나왔던 터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유 의장은 최근 양 지사 앞으로 ‘도의회 운영 협조’란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내용인 즉, 이선영 의원(정의, 비례)이 지난 19일 본회의 5분발언에서 라돈 침대에 대한 도의 대응을 문제 삼으려 하자 해당 부서 간부가 사전에 이를 알고 철회를 요구했다는 것.

이에 대해 유 의장은 “의원 발언권에 대한 중대한 침해로 볼 수밖에 없다”며 “의회 역할을 축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 의장은 경위 설명과 이 의원에 대한 해명, 유사 사례 방지 등을 촉구했다.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이 절대 다수 의석을 차지했던 10대 의회에서도 의장이 지사에게 유감을 표명하는 공문을 발송한 일은 없었다.

양 지사로선 뼈아픈 지적이 아닐 수 없다.

유병국 의장은 “의원 발언권에 대한 중대한 침해로 볼 수밖에 없다”며 “의회 역할을 축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유 의장은 정무부지사와 도 산하 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도입도 요구하고 있다.

현재 17개 광역 시‧도의회 중 약 10곳이 이미 인사청문회를 도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 의장은 특히 “형식적인 절차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임명장 수여 전, 즉 후보자를 대상으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내정 철회까지 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럴 경우 자격이 없는, 소위 ‘낙하산’들의 무분별한 도정 참여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10대 의회에서도 야당인 새누리당 의원들이 간헐적으로 이런 요구를 했었으나 받아들여지진 않았었다.

양 지사의 입장에서는 인사권 침해로 받아들일 소지도 큰 대목이다.

게다가 11대 의회의 경우 양 지사와 같은 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절대 다수 의석(42석 중 33석)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유 의장의 제안이어서 이런 저런 해석을 낳고 있다.

유 의장은 25일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다소 거창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저는 의회주의자”라며 “이 의원 5분발언의 경우 개인이 아닌 의회 전체의 문제라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유 의장은 또 “기존에 있었던 것을 똑같이 한다면 절대 혁신을 이를 수 없다”며 “인사청문회를 통해 검증된 인물이 도정에 참여할 경우 도민께서는 크게 박수를 치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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